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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기업 '공장 이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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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보고서

정책변화·도시계획 등으로 수만여개 공장 외곽 이동



[ 서욱진 기자 ]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공장이전 주의보’가 발령됐다. 중국 도심 인근에 있는 수만여개의 공장이 정책 변화와 도시계획 등으로 인해 외곽으로 이전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11일 ‘중국 내 공장 이전 동향과 기업의 유의점’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도심 인근에 있는 공장들의 이전이 중요한 경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 투자기업들의 공장 이전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최근 ‘수도로서의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 업종 조정 및 생산설비 퇴출’이라는 자료를 작성해 기업 이전을 독려하고 있다. 베이징 다싱취 지역의 이전 대상 기업은 총 4000여개에 달하며 퉁저우취 지역에서도 9개 산업을 중심으로 총 1000여개의 기업이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대규모 개발사업 때문에 공장 이전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2016년 상하이에 디즈니공원이 개장하게 되면서 인근 153개 공장이 이전할 예정이다. 또 간쑤성은 지난 8월 병원, 학교 등 인구 밀집시설 인근 위험물 관리업체에 대해 긴급 조사를 해 해당 업체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투자기업의 공장 이전 사례도 나오고 있鳴?무역협회는 설명했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공장 대부분이 부지에 대해 50년 정도의 합법적인 사용권을 획득했지만 도중에 공장 이전 요구를 받으면 거부하기 힘들다”며 “대사관(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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