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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P2P 대출] P2P 대출, 은행·대부업 '틈새' 공략…'고수익 기대' 투자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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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부동산 투자 전용 상품까지 등장
명품가방·기계 등 담보 '전당포식 대출'도



[ 이태명 / 박한신 기자 ] 서울 강동구에 사는 30대 여성 김모씨는 지난달 P2P(개인 간) 대출업체인 (주)하나스 문을 두드렸다. 카드론보다 싸게 급전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나스는 명품가방, 시계 등을 담보로 잡고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돈을 빌려준다. 김씨는 2년 전 240만원에 구입한 루이비통 가방을 담보로 맡기고 48만원을 대출받았다. 대출 기간은 3개월, 금리는 연 16%. 하나스는 연 8%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두 명의 개인투자자로부터 김씨에게 빌려줄 대출금을 투자받았다.

P2P 대출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개인 간 대출을 중개하는 데서 벗어나 자영업자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대상의 신용대출, 부동산 투자 전용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여기를 누르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쑥쑥 크는 P2P 대출

국내에 P2P 대출이 처음 등장한 건 2007년이다. 머니옥? 팝펀딩 등이 P2P 대출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내놨지만 연체율이 높고 대출금리가 높아 주목받지 못했다. 그랬던 P2P 대출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활성화되기 시작해 지난달 말 50여곳으로 늘었다.

P2P 시장 확대는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낮아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P2P 대출금리는 연 7~16%로 은행권보다는 높지만 30%가 넘는 대부업·저축은행보다는 낮다. 은행 대출이 힘든 신용등급 5등급 이상의 중간 신용자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대출 심사 방식도 서류심사 위주인 기존 제도권 금융회사와 크게 다르다. (주)렌딧은 대출 신청자의 신용등급 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는 글을 분석해 평소 씀씀이, 연체 가능성을 분석하는 신용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주)펀다는 자영업자의 매장 매출 흐름을 분석해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테라펀딩은 P2P방식으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하나스의 키핑펀딩은 동산 담보방식의 P2P 대출 서비스다. 키핑펀딩은 명품가방, 시계, 귀금속, IT기기, 자동차, 오토바이 등을 담보로 잡은 뒤 일정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투자자를 유치해 대출한다. 장보영 하나스 대표는 “연 20~24%인 은행권 현금서비스보다 대출금리가 낮고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꾸준히 대출 신청자와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 저축은행 경쟁자 될까

지난해 10월 문을 연 P2P 대출시장의 선도업체 8퍼센트는 1년여 동안 개인 대출 184건과 법인 대출 20여건을 통해 총 65억7000만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P2P 대출에 돈을 댄 투자자도 1800명에 달한다. 렌딧은 설립 5개월 동안 27억여원, 펀다도 설립 6개월간 5억여원의 대출을 성사시켰다. 하나스의 키핑펀딩은 1년6개월간 600명에게 총 27억원을 대출했다. 투자자도 1600명을 확보했다.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에 따르면 올해 P2P 대출시장 규모는 200억원 미만이다. 8퍼센트, 렌딧 등 선발업체 10여곳을 제외하면 아직 제대로 수익을 내는 곳도 별로 없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금융업계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P2P 대출이 대부업의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8퍼센트와 렌딧, 펀다 등의 연체율은 0%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P2P 대출은 돈이 필요한 사람과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 사이에서 일종의 거간 역할을 하는 새로운 형태”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돈을 떼일 염려가 없고, 대출자는 싼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다면 이용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박한신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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