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4인방을 안방극장에 소환한 ‘라디오스타’는 역시 믿고 보는 수요일 밤의 ‘웃음폭격기’였다. 은근히 웃기는 박혁권-무한 자신감 장착 이병헌-열정 넘치는 박병은-뼛속까지 배우 조달환은 전혀 공통점이 없는 이색 매력으로 MC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까지 큰 즐거움을 주며 안방극장 흥행 200%를 달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믿고 보는 남자들’ 충무로 특집으로 박혁권-이병헌 감독-박병은-조달환이 출연했다. 이병헌 감독은 단연 배우들을 뒤로하고 최고의 관심스타가 됐다. MC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은 이병헌 감독의 외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잘생겼다”, “이 분만 연예인인 줄 알았다”, “감독이 제일 잘 생겼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의 관심에 힘입어 이병헌 감독은 무한한 자신감과 능력을 발휘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 나가고 작품 하나만 더 터지면 여배우가 나를 유혹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지 않나”라는 김구라의 질문 “사실 그런 꿈을 안 꿨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영화 같은 일은 없었다. 항상 마음의 준비는 늘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줬다.
충무로의 특급 존재감 박혁권은 ‘라디오스타’에서 계속해서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예능 부적응자의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그러나 박혁권의 예능감은 갈수록 살아났다. “김태희 아빠 역은 ‘천국의 계단’에서 했나”라는 김구라의 질문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땡”이라고 했고, 박혁권의 갑작스러운 리액션에 김구라는 당황했다. 이에 박혁권은 부끄러워하며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용히 웃게 만드는 배우는 또 있었다. 바로 극세사 감성을 보여준 조달환. 조달환은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들을 모아 이야기를 하는 상황을 만들어 성대모사를 보여줬는데, 오달수의 입 모양까지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한편 한석규의 톤을 완벽하게 재연해 냈다. 조달환은 유해진의 숨소리까지 연기했으며, 김상중으로 마무리하며 높은 레벨(?)의 밀도 있는 성대모사를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캘리그래피로 유명한 조달환은 아주 작게 쓰는 극세필까지 보여주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최고의 웃음폭탄은 박병은이었다. 영화 ‘암살’에서 상대역 전지현의 약혼자 카와구치로 열연한 박병은은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던 시간들을 공개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분장을 했던 점, 일본식 선술집에 군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던 사연, 카와구치의 모든 것을 분석해 보고서로 만들어 최동훈 감독에게 건넸던 사연까지 털어놓았다. 이를 보던 이병헌 감독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솔직한 발언을 해 박병은을 당황시켰다.
이어 “’암살’에서 핸드크림을 바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라는 질문에 “군인과 안 어울리는 작은 행동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기차 첫 등장 장면에서 뜨개질을 할까도 싶었다. 생각이 많았다. 그러다 오디션 때 핸드크림을 발랐는데 다행히 최동훈 감독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래서 ‘제 생각입니다. 아껴뒀던 아이디어인데 이번 영화에 아낌없이 쓰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박병은은 신인 시절 어려워 자신의 물건을 직거래 해 판매하다 사기를 당한 일화도 공개하며 눈길을 끌더니 고등학교 때 절에서 생활했던 사연을 공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충주댐이 있는 곳에서 절을 발견하고 거짓말을 했다. 재수생인데 공부할 곳이 없다고 했더니 창고를 내어주셨다. 라면만 끓여 먹고 있었는데 그 앞에 댐이 있더라. 그래서 거짓말을 하고 낚시를 하러 갔다. 2박 3일을 하고 돌아왔는데 정말 영화처럼 ‘이 절을 떠나거라’고 하더라. 10일 만에 쫓겨 나왔다”고 고백해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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