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
중동 등 해외비중이 90%
"기획부터 글로벌 공략"
[ 이호기 기자 ] 국내 업체가 개발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K팝’ ‘K드라마’ ‘K뷰티’ 등에 이어 ‘K앱’이 새로운 한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신기술 적응력이 빠른 데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개발하는 모바일 업체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구글코리아는 7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은 국내 앱과 게임의 비결을 소개했다.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하이퍼커넥트는 모바일 영상 메신저 ‘아자르’로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3년 11월 앱 출시 후 1년4개월 만인 지난 3월 글로벌 누적 기준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현재 1620만건의 다운로드 건수 중 해외 비중은 90%가 넘는다. 첫 버전을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내놓는 등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앱을 출시한 뒤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대만에서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전체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글 번역을 활용해 18개 언어로 된 痔活?새로 올렸고 이번엔 터키 쿠웨이트 등 중동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가는 영상 서비스와 아자르(이슬람의 조상 격인 이브라힘의 아버지)란 이름이 중동 지역에서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4월 전 세계 동시 출시한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인 ‘마블 퓨처 파이트’도 최근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일본 대만 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 비중이 93%에 달한다. 아이언맨 헐크 등 인기 캐릭터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미국 마블사와 공동 기획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김동현 넷마블게임즈 마케팅실장(이사)은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을 겨냥해 게임을 개발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승부했다”며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포화에 도달한 만큼 앞으로 이 같은 방식의 신작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라리사 폰테인 구글 앱 사업 개발 총괄은 “한국 개발사는 신기술과 트렌드를 가장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데다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쉽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어 성공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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