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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블랙프라이데이…'노 마진'·신상품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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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할인율 높여라"
롯데, 130곳 수수료 포기

현대백화점, 코트·모피 70% 싸게
신세계, 편집숍 최대 90%↓



[ 김병근 기자 ]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할인 행사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의 판이 커졌다. 유통업계가 ‘노(no) 마진’ 상품을 내놓고 세일 참여 브랜드 및 할인 폭을 늘리는 등 혜택을 대폭 확대하기로 해서다.

불을 댕긴 건 롯데다. “마진을 줄여서라도 할인율을 높이라”는 신동빈 회장의 주문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130개 브랜드의 450개 품목에 대해 ‘노 마진’ 상품을 준비했다. 협력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포기하고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총 100억원 규모로, 다우닝 L-알페온 4인 가죽소파(169만원), 캘러웨이 드라이버(20만원), 지이크 블루종 점퍼(12만원), 오브엠 구두(10만7000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테팔, 필립스, 나인 등 40개 브랜드는 신규로 세일에 참여한다. 메트로시티, 러브캣, 지고트, 박홍근 등 70개 패션·리빙 브랜드는 10~20%포인트 추가 할인한다. DKNY, 클럽모나코, 바이에토르 등 12개 수입 브랜드 상품을 10% 싸게 파는 ‘컨템포러리 페어’도 진행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전무는 “소비자의 쇼핑이 한층 풍성해지고 내수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르까프, 케이스위스, 쿠쿠 등 50개 브랜드의 세일 폭을 10~20%포인트 확대한다. 앤디앤댑 등 40개 브랜드도 신규로 10~20% 세일에 들어간다. 직매입한 상품 할인율은 최대 90%로 높였다.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ADD, 미국 패딩 브랜드 SAM 등 20개 브랜드가 대상이다. 오는 9~11일에는 패딩, 코트, 모피 등 겨울 상품 900억원어치를 최대 70% 싸게 파는 ‘블랙 하프 위크엔드’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상품 할인 카드를 꺼냈다. 단독으로 수입하는 명품 브랜드 로베르끌레제리, 피에르아르디, 페이, 요지야마모토, 필립림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30% 저렴하게 판다. 편집숍 분더샵과 분컴퍼니 할인율은 각각 최대 90%, 70%까지 끌어올렸다. 아동 편집매장 ‘분주니어’, 생활용품 편집매장 ‘피숀’ 등 10개 편집매장의 이월상품 할인율도 30~60%에서 50~80%까지 높였다. 홍정표 신세계 상무는 “1년에 두 번 진행하는 해외명품대전보다 할인율을 높이고 고객이 하루라도 더 쇼핑할 수 있게 정기 휴점일은 12일에서 19일로 바꿨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가전매장도 동참한다. 롯데마트는 8~14일 100개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대해 ‘다다익선’ 행사를 연다. 같은 품목을 2개 구매하면 10%, 3개 이상 사면 20% 저렴하게 판다. 롯데하이마트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 초특가 상걋?기획했다. 500억원어치 14만대를 한정 판매한다. LG전자 830L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가 140만원대, 삼성전자 900L 4도어 제품이 190만원대에 나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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