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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구조조정] "포스코, 철강 빼고 다 매각…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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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철강산업 대형화·전문화·감산 추진

동국제강, 고부가 후판에 집중…선박용 포기
동부제철 인천·당진 공장은 현대제철이 인수



[ 김재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마련한 ‘철강산업 구조조정 방안’의 핵심은 국내 철강업체의 △대형화 △전문화 △감산 유도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의 철강업 투자 확대에 따른 과잉 공급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3사는 올 2분기 매출이 9% 안팎씩 줄었다. 이런 안팎의 악재를 극복하려면 철강 생산을 줄이면서 업체별로 제품 전문화와 생산시설 대형화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게 산업부의 시각이다.

산업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방안은 업계 의견도 상당 부분 반영해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초 기자들에게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정유 조선 등 5개 업종의 기업 대표들과 만나 수출 지원과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非철강 모두 팔아야”

정부는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에 대해선 철강업 위주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비(非)철강 부문이나 철강과 시너지 효과가 부족한 부문은 과감히 정리시킨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철강제조와 연계성이 큰 포스코하이메탈(페로망간 제조)과 포스코플랜텍(중공업 설비) 등의 계열사는 유지하되 철강과 관련이 작은 포스하이알(알루미나 제조), 포스코엠텍(알루미늄 탈산제 제조부문)은 매각하거나 사업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철강과 관련 없는 사업 자산도 정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호주에 있는 석탄 광산과 브라질의 철광석 광산은 올 5월 호주의 구리 광산처럼 지분을 매각토록 하고, 광양 LNG터미널에 대해선 지분을 매각하되 경영권은 보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도 철강과 무관한 무역업을 하고, 미얀마 가스전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통째로 매각을 권고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런 방향으로 이미 움직이고 있기도 하다. 이 회사는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가 관리하고 있는 포스코특수강과 미국의 강관회사인 USP 등을 작년 12월과 올 2월 각각 세아베스틸과 러시아 회사에 팔았다. 슬래그파우더 제조사인 포스화인도 지난 4월 매각했다.

○“현대제철, 자동차 강판 집중”

정부는 현대제철에 대해선 중장기적으로 자동차용 강판에 집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제철이 내년 2월 당진 공장에 자동차용 고급강재 100만t 생산시설을 증설하면, 2017년까지 엔진 변속기 등의 국산화를 획기적으로 당길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대신 장기적으로 철근 형강 등 비(非)자동차용 부문은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게 산업부의 지적이다. 작년 기준 340만t과 380만t 규모의 건축용 철근과 형강을 생산하는 공장은 폐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대신 정부는 현대제철이 동부제철의 인천·당진 공장을 인수해 전기로 사업을 대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현대제철의 전기로 생산능력은 현재 연 2400만t에서 2700만t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고로 생산능력을 키우는 것은 공급 과잉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국제강 선박 후판 포기해야”

동국제강은 철근 등을 재가공하는 부문을 구조조정하고 고부가가치 품목에 집중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대상 품목은 선박건조용 후판이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선박용 후판은 아예 포기할 것을 권고했다.

대신 열처리와 합금처리가 추가된 고부가가치 후판 등 중국이 생산하지 않는 제품을 당진 공장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게 산업부의 제안이다. 동국제강의 당진 공장 생산능력은 연 150만t이다. 이 회사는 저부가가치의 후판을 생산하던 포항 1, 2공장 가동을 2012년 5월과 올해 8월 각각 중단했다.

산업부는 또 강판과 철근 분야 중소형 업체의 전문화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강판을 컬러강판 전문업체에 매각토록 권고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생산하고 있는 철근은 가급적 지방 중소업체에 넘겨주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세종=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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