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6일 베트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 지역 생산 비중이 높은 한세실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TPP는 미국, 일본,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 협정으로 전날 전격 타결됐다. 참여 국가의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교역규모는 각각 전 세계의 37%,11%, 25% 수준에 달한다.
12개국은 협정문 문구 조율 작업을 거쳐 2~3개월 안에 최종 협정문안을 만들고 내년 초 협정에 서명한 뒤 각국 의회 비준 절차를 거쳐 정식 발효할 예정이다.
이화영 연구원은 "섬유·의류는 베트남 총 수출의 15%를 차지하고, 전체 섬유 수출에서 TPP회원국인 미국과 일본 비중이 60%에 달한다"며 "TPP가 발효될 경우, 미국이 베트남 의류 수입에 부과하는 관세가 사라져 베트남 생산 기지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TPP 효과를 예견한 한국 방직업체들의 베트남 투자가 작년부터 가속화됐다"며 "한세실업은 베트남 생산 비중이 58%고 미국 바이어가 90% 이상이어서 TPP 발효에 따른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섬유 수출 시장 내 높은 점유율(미국용 7% 추산)을 가진만큼 벤더사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고, 수요 증가에 따라 선별 수주가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원부자재 조달 시간을 단축해 단기에 공급해야 하는 주문을 수용할 수도 있다"며 "또 원부자재 조달 물류비를 절감해 원가율을 개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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