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1인 GDP 3배 증가…실업률 10% 초반으로 줄어
삶의 만족도, 서독에 근접
[ 임근호 기자 ] 지난 3일로 통일 25주년을 맞은 독일이 옛 서독과 동독지역 사이의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로 급진전한 동서독의 통일은 독일 국민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당시 동독의 한 관료가 여행법 개정안 내용을 설명하다 “지금부터 동독과 서독을 넘어 누구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고 말실수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동독은 사태를 수습할 수 없었고 그로부터 11개월 뒤인 1990년 10월3일 독일은 통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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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분단으로 둘 사이의 심리적 장벽도 높았다. 동독 출신을 ‘오시(동독놈)’, 서독 출신을 ‘웨시(서독놈)’로 서로를 비하했다. 동독 경 ┫?곧 붕괴했고 동독인은 높은 실업률에, 서독인은 1조유로(약 1318조원)가 넘는 통일 비용에 불만을 터뜨렸다.
동독 출신으로 코메르츠뱅크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는 요르크 크래머는 “동서독의 마르크화를 1 대 1로 교환하면서 경쟁력 없는 동독 기업이 망하자 동독인의 기대는 좌절로 바뀌었다”고 NYT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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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는 “이제 동·서독의 격차는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내의 지역 격차보다 작아졌다”며 “성공적인 통일로 부를 만하다”고 평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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