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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루비오를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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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은 지금

공화 2차 TV토론서 급부상
아베에 위안부 사과 요구 등 잇단 한국에 우호적 발언

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 워싱턴=박수진 기자 ] 지난달 25일 미국 상원 본회의장에 가봤다. 현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2016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과정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현장엔 98명(정원 100명)의 상원의원이 모여 있었다. 버니 샌더스, 린지 그레이엄, 마르코 루비오, 랜드 폴, 테드 크루즈 등 공화·민주 양당의 내년 대통령선거 경선 출마자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민주당 경선 후보인 샌더스는 투표를 마치자 동료 의원과 대화 없이 퇴장했다. 말을 거는 의원도 없었다. 공화당 경선 후보 중 크루즈와 그레이엄은 지나는 동료의원을 붙잡고 큰소리로 대화했다. ‘나 좀 봐달라’는 듯했다. 폴은 마땅한 대화 상대를 찾지 못해 겉돌다 퇴장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루비오였다. 그는 진지한 모습으로 공화당 중진과 토론했고, 중간중간 많은 동료의원이 그의 어깨를 치며 격려했다.

루비오는 지난달 16일 열린 공화당 2차 TV토론회 때 급부상했다. 패기있고 논리적인 모습을 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TV토론 후 지지율(10%·지난달 29일 기준)이 많이 올랐다. 아직은 도널드 트럼프(26%), 벤 카슨(21%), 칼리 피오리나(12%)에 뒤진다. 그러나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한 명 더 후보를 고른다면 누구를 찍을 것인가’란 질문엔 단독 1위다. 트럼프 등의 ‘거품’이 빠지면 언제든 선두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자금 모금 순위에서도 양당을 통틀어 4위다.

루비오에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은 그의 한국 관련 발언이다. 루비오는 지난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에 앞서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성공한 파트너십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한국을 빨리 가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트럼프), ‘앵커 베이비’(젭 부시)처럼 한국에 비(非)우호적 발언이 난무하는 미국 대선판에서 주목되는 ‘친한(親韓)’ 발언이다. 루비오는 초선 상원의원으로 올해 만 44세다. 내년에 대통령이 되면 테오도르 루스벨트(42세), 존 F 케네디(43세)에 이어 세 번째로 젊은 대통령이 된다. 안 되더라도 앞으로 기회가 많다. 루비오를 주목하는 이유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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