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넉달여 간의 투병 끝에 퇴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25일 메르스 1번 환자(68)가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1번 환자는 지난 4~5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을 거쳐 귀국해 5월20일 국내에선 처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15~17일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은 이 병원에 다녀간 환자, 방문객, 의료진이 무더기로 감염되며 이번 사태의 1차 메르스 유행지가 됐다.
한때 위중한 상태에 처하고 기도 삽관과 기계 호흡(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았지만, 이후 유전자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이 나왔다. 6월29일 격리병상에서 일반병상으로 옮겨 재활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메르스로 입원한 뒤 퇴원까지 걸린 시간은 총 129일에 달한다.
1번 환자의 퇴원으로 메르스에 감염된 뒤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모두 5명이 됐다. 5명중 4명은 메르스는 완치됐지만 입원한 상태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인 80번 환자(35)는 아직 메르스 감염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0번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고 4주가 지나면 공식적 메르스 종식 시점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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