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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포럼 2015] "산학협력 성공 열쇠는 융합…휴식공간도 함께 써야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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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년…미리 보는 인재포럼
리처드 B 데이비스 영국 스완지대학 총장

에어버스·바스프 등과 공동연구…원활한 소통으로 개발과정 단축
삼성 등 한국 기업과 협력 원해



[ 이현동 기자 ] “기업이 발주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해주는 것만이 산학협력은 아닙니다. 기업과 한몸처럼 움직이는 융합이 필요합니다.”

리처드 B 데이비스 영국 스완지대 총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대학이 혁신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비스 총장은 ‘글로벌 인재포럼 2015’에 참석해 영국 대학들의 산학협력 모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스완지대는 지난해 타임스고등교육(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가장 비약적으로 성장한 연구중심대학’으로 뽑혔다. 영국 롤스로이스와 BP, 프랑스 에어버스, 인도 타타스틸, 독일 바스프 등 글로벌 회사들과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데이비스 총장은 ‘융합’을 비결로 꼽았다. 기업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교육과정 개편과 현장실습 교과목 운영, 공동 연구개발(R&D) 등이 대표적이다. 이전과 비냘像?때 더 능동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공간’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체 직원과 대학 연구인력이 항상 접촉할 수 있도록 사무실은 물론 휴식공간까지 함께 쓰게 했다”며 “원활한 소통은 이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드는 시간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스완지대는 창업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창업센터를 운영하면서 R&D와 리더십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인큐베이팅 공간을 마련해 학생과 직원이 창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4억5000만파운드(약 8200억원)를 들여 ‘과학·혁신 캠퍼스’를 지었다. 공대 및 경영대 강의동과 연구시설 등이 들어섰다. 스완지대는 이곳을 기업과의 공동 연구·교육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글로벌 시대 ‘열린 조직’ 만들기에도 신경쓰고 있다. 데이비스 총장은 지역 연고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스완지 시티를 예로 들었다. 그는 “기성용 같은 해외 선수와 영국 선수의 완벽한 조화가 적은 돈을 투자하면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비결”이라며 “대학도 글로벌 역량을 높여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완지대는 미국, 브라질, 중국 등 세계 100여개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부터 공동 연구까지 범위는 다양하다.

또 전체 학생의 20% 정도를 해외 유학생으로 채우고 있다. 직원 채용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간 뽑은 사람의 30%가량이 외국인이다.

데이비스 총장은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 참석차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한다. 그는 “한국 대학들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싶다”며 “짧은 시간 안에 글로벌 회사로 성장한 삼성 등 한국 기업들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1월3~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
참가문의 02-6959-3205~6 www.ghrforum.org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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