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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몰' 통해 산지 직거래…유통단계 확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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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트렌드 - 농산물 유통 (2·끝)


[ 최규술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이 농산물 유통시장을 바꿔놓고 있다.

대구에 있는 장보고식자재마트(이하 장보고·사진)는 체계적인 식재료 구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견 업체다. 2008년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도 진출해 전국 유통망을 갖췄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사장 김재수)가 구축해 운영하는 포스몰(POS-Mall)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의 성공 키워드는 ‘유통 단계 최소화’에 있다.

장보고는 사업 초기부터 분야별 구매담당자를 두고 신선식품을 공급해왔지만 직영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 식재료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농수산물 수급이 절실했다. 노력에 비해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이 회사 서정권 대표는 “생산지를 일일이 탐색하고, 대형 업체와 경쟁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직원을 투입하고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고민을 해소해준 곳이 포스몰이다. 식재료에 대한 현장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최적의 산지 농가를 찾아줬다. 덕분에 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었다.

포스몰은 중소상인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농산물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식재료 전문 오픈몰이다.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아도 슈퍼마켓, 식당 등의 결제시스템(POS)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산지와 중소상인 간 유통 단계를 줄여 유통비용을 9% 이상 절감할 수 있어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 장보고에 포도와 현미 등을 납품하는 이정렬 가족포도원 대표는 “대량 직거래가 가능한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난 것도 매력적이지만 aT의 안정적인 결제로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보고는 포스몰을 통해 대구 인근을 비롯해 제주도와 충청도 지역 청과를 매월 2000만원어치 이상 직거래하고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 강원도 등과도 산지 직거래를 협의 중이다. 서 대표는 “포스몰과 협업하면서 지난해 유통비용이 15% 감소했다”며 “산지 직거래와 로컬푸드 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농가뿐 아니라 지역 상인과 소비자 모두 상생하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포스몰은 신개념 물류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정적인 유통 시스템을 갖춘 유통업체와 협업, 지역의 나들가게와 중소상인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배송하는 모델이다. 일례로 장보고는 산지에서 올라온 물건을 내릴 수 있는 곳이 30여곳, 이를 배송용 냉장차에 다시 싣는 곳이 10곳에 이른다. 직배송 및 자동화 소포장, 저온저장고 등의 시설까지 갖췄다. 이런 시스템을 공동으로 사용하면 추가 물류센터를 설립하지 않아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배송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허태웅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포스몰은 지역 중寧瓚括?안정적인 식재료 유통 채널이 될 것”이라며 “이를 잘 활용하면 전국 산지 공급자와 유통업체가 상생하는 창조경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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