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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부동산 영문자료가 시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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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표 건설부동산부 기자 rickey@hankyung.com


[ 홍선표 기자 ] “한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서울 이외 지방은 더 그렇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에 선뜻 투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린란위안 세계부동산연맹 아시아태평양 회장)

국제 부동산 박람회인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5’ 폐막 다음날인 22일 해외 부동산 투자회사 임직원들의 메일이 이어졌다. 행사장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거나 명함을 교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속한 회사의 직원들이 보낸 메일이었다. 한국 부동산시장 동향과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는 영문 자료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영문으로 된 충분한 자료가 없어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는 말은 박람회 기간 내내 해외 투자자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린란위안 회장도 현지 투자자들이 한국 투자에 소극적인 이유로 정보 부족을 들었다. 정보가 부족하고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한국보다는 인근 동남아 국가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부동산상공회의소 홍콩지부를 앞세워 전 섟?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중국과는 크게 대비된다. 이 기관은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중국 본토 28개 주요 도시에 있는 4500여명의 회원들이 진행하는 각종 개발 프로젝트 관련 정보를 취합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매달 홍콩지부 주요 회원들이 식사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나온 주요 정보를 미국과 영국 등 다른 국가 투자자들에게 알린다”는 게 이반 코 홍콩지부 회장의 설명이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대형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홈페이지도 중국어는 물론 영어 설명조차 제공되지 않는 곳이 상당수였다.

적지 않은 외국계 부동산 중개회사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사옥과 토지 매매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 부동산 펀드들이 서울 도심 빌딩 구입에 몰리는 건 영문으로 된 거래·가격 자료가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지역이 이곳뿐이기 때문”이라는 한 부동산 전문가의 지적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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