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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웨딩 바람타고 '캐리어 함'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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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우 기자 ] 요즘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혼서지와 예물을 담아 전달하는 상자인 함(函)으로 여행가방을 활용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스몰 웨딩, 주례 없는 결혼식, 셀프 웨딩촬영과 같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실속을 높이려는 흐름의 연장선상이다. 함은 종류에 따라 비싸게는 수십만~수백만원을 호가하지만, 결혼식이 끝나면 딱히 쓸모가 없어진다. 이에 반해 캐리어는 귀중한 예물을 안전하게 담을 수 있으면서 신혼여행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독일 여행가방 전문 브랜드 리모와에서는 ‘보사노바 컬렉션’이 함 캐리어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짙은 녹색에 고급 소가죽과 스티치로 장식된 모서리가 고급스러운 멋을 풍긴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부에는 아이보리색의 푹신푹신한 천이 적용돼 충격을 최소화해 준다.

미국 브랜드 하트만의 ‘인텐시티 SPL’은 메탈릭 필름이 입혀진 튼튼한 표면과 지퍼, 손잡이 등 곳곳에 적용된 가죽 장식이 세련된 분위기를 풍겨 함 캐리어로 많이 쓰인다. 안쪽에는 各?옷걸이에 건 채 수납하는 가먼트 수터, 작은 소품을 분리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 신발을 보관하는 슈즈 백 등이 들어있어 신혼여행 때 들고가기에도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투미의 ‘테그라라이트 컬렉션’에서는 딥 블루 컬러의 틸(Teal)과 작약 무늬를 넣은 플로럴(Peony Floral) 제품이 함 캐리어로 잘 팔리고 있다. 다섯 글자 이내의 영문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모노그램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고급스러운 가방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쌤소나이트코리아 관계자는 “함 캐리어로는 내구성이 강한 하드 캐리어를, 디자인 면에서는 화려하고 컬러풀한 디자인보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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