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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최대어' LIG넥스원, 중동·중남미 등 해외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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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최대어' LIG넥스원, 중동·중남미 등 해외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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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이 공모주

22~23일 청약…내달 2일 상장

유도무기 등 순수 방산업체
킬체인·미사일 방어체계 등
방위력 개선비 확대 수혜

방위산업비리 수사는 약점



[ 정소람 기자 ]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방위사업 업체 LIG넥스원이 오는 22~23일 청약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당국의 ‘방산 비리’ 수사로 이달 중 상장을 마무리하려던 계획을 한 차례 철회했다. 재도전 끝에 다음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LIG넥스원이 이름을 올리면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총 1조9000억원대 한화테크윈이 방산분야 외에 영상보안 장비와 반도체 조립장비, 에너지장비 등의 사업을 같이하는 점을 고려하면 순수 방산업체 대표주로 불릴 법하다는 평이다. LIG넥스원은 상장을 계기로 중동과 중남미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산 유도무기 ‘최강자’

LIG넥스원은 LIG그룹 계열사로 매출 100%를 방산업종에서 내고 있다. 국내 유일의 ‘순수’ 방산업체다. 이 회사는 정밀 전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지휘통제·통신 분야 군사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한다.

정밀 유도무기 분야에서 입지가 두드러진다. 실전 배치됐거나 개발 중인 국산 유도무기 21종 중 15종의 개발을 도맡았다. 주요 제품은 대전차 로켓과 유도폭탄, 유도로켓 등이다.

매출은 2012년부터 연평균 21%의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4002억원에 당기 순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7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LIG넥스원의 업계 내 위상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방산업계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비견될 만하다고 평가한다. 방위산업이 중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북한 전 지역을 감시·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 ‘킬체인(kill chain)’ 사업을 2023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사업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2020년까진 방위력 개선비 연평균 증가 속도가 2011~2015년 평균 3.9%에서 11.5%로 크게 늘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간담회에서 “LIG넥스원은 국내 방산업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지속해왔고 최근 들어선 수출 확대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공모한 자금을 바탕으로 5년 안에 세계 30위권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방산업체 대비 저평가”

LIG넥스원?총 69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 밴드는 6만6000~7만6000원으로 제시됐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 규모는 4554억~5244억원 수준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실적 추정치 기준으로 내년 주가순이익비율(PER)이 14.8~17배에 달한다”며 “성장성이 높지 않은 선진국 방산업체의 PER이 16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LIG넥스원은 공모 자금을 현재 건설 중인 대전·김천 유도무기 공장 등의 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에 우선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에 주의를 요하는 부분도 있다. 현재 방위산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육군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도입과정 비리의혹을 수사 중이다. LIG넥스원 직원 일부도 수사 대상이다. 앞서 회사 측은 수요예측을 이달 초에 진행해 이달 중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수사가 본격화된 뒤 일정을 연기했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삼성탈레스 등 경쟁사와의 경쟁 격화 가능성과 수주사업 특성상 부채비율(361%)이 높은 점도 부담이다. 한 증권사의 IB담당 임원은 “LIG넥스원은 정부의 국방 예산 편성 영향을 크게 받고 민수사업에 비해선 수익성이 높지 않은 점이 한계”라며 “법원에서 진행 중인 LIG건설 기업어음(CP) 발행 사건이나 LIG손해보험 매각 등 계열사 관련 변수에도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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