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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수액 분야 독보적 경쟁력…표적항암제 시장 진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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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심층 분석




JW중외제약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라는 명칭으로 출범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약사다.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는다. 197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등 주식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JW그룹은 2007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뒤 총 14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상장된 주요 계열사는 지주회사인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 JW중외신약 등이 있다.

JW중외제약은 국내에 몇 안 되는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상품화 이전단계 개발 프로젝트)’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회사이다. JW중외제약이 추진 중인 ‘CWP291’이란 약은 암의 전이 등을 막는 ‘Wnt(윈트)저해제’로 만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계열 최초의 약물(first-in-class)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은 2011년 7월 시작돼 올해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는 다국가 임상으로 MD앤더슨암센터(미국 텍사스), 프레드허치슨암센터(미국 워싱턴), 아산병원, 삼성병원, 서울대학병원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우수한 약효가 확인됐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acute myeloid leukemia) 환자는 전체 백혈병 환자 중 32%를 차지한다. 혈액암 중 두 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5년 생존율은 20% 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워낙 질환이 악성인 데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글리백(노바티스)과 임브루비카(얀센, BTK저해제) 등 각종 표적항암제가 개발된 만성골수성백혈병(CML·chronic myeloid leukemia)과 달리 AML은 현재 Ara-C(Cytarabine) 등과 같은 전통적인 항암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시장 규모도 세계적으로 1조원 미만으로 작은 편이다. 여기에 AML 치료에 사용되는 기존 세포독성항암제는 백혈구 수치만 낮춰주는 역할을 한 탓에 재발할 확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혈구세포로 분화하기 전 단계의 줄기세포인 ‘조혈모세포’를 조절하는 ‘Wnt 신호전달 체계’와 관련된 표적항암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CWP291’이 AML 치료제로 개발될 경우 전 세계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표적항암제 신규시장을 새로 만들고 확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은 AML뿐 아니라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추가 임상 1상도 계획하고 있는 등 다양한 암 치료제 시장창출이 기대된다.

JW중외제약의 주요 약효군별 매출 구성을 보면 전체 매출액 중 36.3%를 수액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사 중에서 JW중외제약만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수액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역량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3대 영양소와 미네랄, 비타민 등을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TPN(total parental nutrition)제제와 앉아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용량 아미노산 수액 등 다양한 영양수액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룹사인 JW생명과학은 3챔버 영양수액을 생산한다. 3챔버 수액은 까다로운 생산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회사만 생산할 수 있다.

2013년 12월 출시된 3챔버 영양수액 ‘위너프’가 최근 매출성장을 견인하면서 영양수액 부문의 201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6% 늘어난 26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JW생명과학이 수액에 대한 연구개발 및 제조를 담당하고 수출은 JW홀딩스, 국내 판매는 JW중외제약이 담당하고 있다.

JW홀딩스는 2013년 7월 미국 박스터와 7개국 영양수액 독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허가등록이 완료되는 2017년부터 10년간 총 1조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JW중외제약은 올해 다양한 신제품 발매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형필러인 ‘엘란쎄’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어난 57억원에 달했다.

JW중외제약은 2011년 1000억원을 투자해 당진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당초 계획은 기존 공장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었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매각에 실패하면서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됐다. 2014년 말 현재 순차입금 2720억원에 부채비율은 165.4%이다. 만약 650억~700억원 규모의 화성공장 1단지의 매각이 이뤄진다면 추가적인 재무 개선도 기대해 볼만하다.

올해 추?매출은 4373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된다. 매출액 대비 4%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하는 만큼 미래 성장성 기대도 높다.

구완성 < 하이투자증권 선임연구원 wsku@hi-ib.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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