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드라마 제작사인 코스닥 상장사 초록뱀이 한류를 기반으로 한 사업확장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17일 초록뱀은 3.85% 오른 3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태국 초대형 한류 쇼핑몰(K타운)을 조성하는 데 참여한다고 발표한 후 이날 장 시작부터 20% 급등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후로 갈수록 상승폭이 줄었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이날 하루에 517만1765주가 거래됐다. 전날(87만7781주)의 5.89배다.
초록뱀은 태국 쇼디시몰 등을 포함하는 아시아 K타운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쇼디시몰은 총면적 15만2000㎡, 6층 규모의 종합 쇼핑몰로 내년 6월 문을 연다. 한류 음악과 음식, 패션 등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초록뱀 측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쇼디시몰을 배경으로 중국 관련 드라마를 제작하고 간접광고(PPL)를 통해 유통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변동폭이 큰 주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까지 초록뱀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한 증권사 엔터주 담당 연구원은 “현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외에 별다른 신사업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한류타운 프로젝트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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