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모터쇼 15일 개막
[ 정인설 기자 ] 유럽 최대 자동차전시회인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전시장)에서 개막한다. 오는 27일까지 ‘모빌리티 커넥트(mobility connects:이동성+연결성)’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모터쇼는 차세대 친환경차와 고성능차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사상 최다 신차를 쏟아부어 미국 테슬라에 빼앗긴 고급 친환경차 시장 탈환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독일차의 아성인 고성능차 시장에 최초로 도전장을 내민다.
○BMW의 M에 도전하는 현대차 N
현대차는 올해 모터쇼에서 고성능차 데뷔전을 치른다. 세계 5위 완성차 업체에 걸맞은 고성능차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고성능 차량을 많이 보유한 독일 3사 가운데 BMW의 ‘M’을 가장 많이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이름을 현대차의 기술개발 중심인 남양연구소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N’으로 정했다. 작년 말 BMW의 고성능차 브랜드인 ‘M시리즈’ 개발 총괄이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도 영입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고성능 브랜드 N의 개발 현황과 비전을 소개한다. N시리즈의 구체적인 차량은 공개하지 않지만 N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는 차세대 경주용 자동차 ‘i20 랠리카’를 최초로 선보인다. 전시용 차량인 ‘N 비전 그란 투리스모’와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RM15’ 등도 내놓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부터 세계적 자동차 경주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해 고성능차 기술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이번에 고성능 해치백(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차)인 씨드 GT와 신형 스포티지 등의 유럽 데뷔전을 치른다.
○독일업체들 대형 친환경차 시장 공략
이에 맞서 독일차 업체들은 신차를 내세워 고성능차 시장 수성에 나선다. BMW는 8기통 경주용 차량인 뉴 M6 GT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벤츠와 아우디는 오픈카인 AMG C 63쿠페와 뉴 S8 플러스를 각각 선보인다.
대형 친환경차 시장 패권싸움도 볼거리 중 하나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 330e 225xe 등의 소형 PHEV 외에 신형 7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PHEV ‘뉴 740e’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아우디는 테슬라의 S 같은 대형 전기차를 제작해 테슬라에 도전한다. 아우디가 이번 모터쇼에 처음 내놓는 ‘e트론 콰트로’ 콘셉트카는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해 최장 500㎞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랑크푸르트=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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