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 국제태권도연맹(ITF)에 서신 발송
●성사시 이달중 제3국에서 첫 실무회담 가질 듯
[유정우 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오는 10월 남한과 북한, 양측 태권도시범단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교류공연을 펼치는 '스포츠 남북교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10일 “오는 10월 ITF 시범단을 서울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담을 서한을 지난 4일 이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현재 서한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WTF는 ITF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바로 이달중으로 제3국에서 교류행사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WTF측에 따르면 조 총재는 지난 7월에도 장웅 당시 ITF 총재에게 서한을 보내 9월과 11월 사이 서울에서 양 단체의 합동 시범공연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번 서한 발신은 조 총재가 최근 스위스 로잔에서 장웅 북한 IOC 위원(ITF 명예총재)을 만나 WTF와 ITF 간의 협력의지를 재확인한데 따른 후속 조치란 설명이다.
기대감을 높일 만한 북측의 긍정적인 반응도 관측됐다. 장 명예총재는 9일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조 총재가 최근 북한 선수들이 주축이 된 ITF 시범단을 무주 태권도원으로 초청했고 ITF도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했다"며 "WTF 시범단을 평양에 파견하는 것도 크게 힘들 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ITF의 새 수장이 된 이용선 총재도 지난달 VOA와의 인터뷰에서 "세계태권도연맹이 우리에게 요청하면 아무 때나 보내고 또 그 사람들도 올 수 있고, 서로 협조하는 것”이라며 WTF와 협력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다.
조 총재는 "최근 남북관계가 긴장 국면에서 화해 무드로 바뀌어가는 중요한 시점에 WTF와 ITF의 협력이 남북 스포츠 교류의 모범이자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태권도가 세계인이 인정하는 한류 문화의 '원조'이자 남한과 북한, 공동의 가치를 연결해 줄 수 있는 확실한 매개체란 점에서 남북 간 스포츠교류의 '새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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