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10일(17: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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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같은 산업 리더들이 어려워지면서 고위험군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구조조정 컨설팅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부실화 지수와 관련한 분석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알릭스파트너스는 국내 1544개 상장기업 중 27%에 달하는 471개의 기업들이 도산 위험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이 중 11%(170개)의 기업은 3분기 내 도산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정영환 알릭스파트너스 대표는 “2년 내 도산 위험이 있는 저위험군에 산업 리더라 할 수 있는 대기업들이 포함되면서 고위험군 기업이 지난해보다 2% 포인트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날 S&P는 한국 기업의 신용도가 하락 추세라며 2009년 평균 BBB+에서 현재 BBB-로 가까워졌다고 발표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앞으로 당분간 한국기업들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부실화 지수의 분석 상황과 같이 현재는 전 산업 업종에 대해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일시적인 조치도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조기연 알릭스파트너스 부사장은 “2012년과 2013년만해도 건설 해운에만 집중됐던 위기였기 때문에 이는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의 조치로 일시적로 지표가 개선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전 산업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라, 일시적인 조치가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기업 스스로 자발적 개선에 나서지 않는 다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워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알릭스파트너스는 해외 기업들의 상황도 여전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들에 비해서 해외 기업들의 지표가 조금은 개선됐지만 이는 일시적인 조치에 의한 단기 효과에 불가하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양적완화 조치로 인해 과거 위기를 겪던 기업들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해소된 것”이라며 “이들 나라에서 파산기업의 숫자가 현저하게 줄었는데, 다시 위기가 확산되면 경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도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다수의 기업이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파산할 기업들이 빨리 정리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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