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주가 상승세 주도
외국인은 25일째 '팔자' 지속…전문가 "매도 정점 지났다"
[ 김동욱 / 민지혜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처럼 동반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지만 코스피지수는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지난 사흘 동안의 하락폭(36.85포인트)을 단숨에 만회했다. 최근 코스닥시장 급락을 주도했던 바이오주도 대거 반등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줄였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52포인트(2.96%) 상승한 1934.20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론 2012년 9월14일(56.89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지수 1930선에 도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위 내에선 소폭 조정을 받은 현대자동차(-0.64%) 등을 제외한 26개 종목이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87.09%인 769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2.45포인트(3.52%) 뛰어오른 660.67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종목 가운데 CJ E&M(-1.14%)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오름세를 탔다. 메디톡스(15.03%)와 바이로메드(14.31%), 셀트리온(6.40%) 등 전날 급락했던 제약·바이오주 대부분이 급반등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증시 분위기 반전에는 개장 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가 2.42% 오르고, 나스닥지수가 2.73% 뛰는 등 해외 증시에 모처럼 ‘훈풍’이 분 것이 한몫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23%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
급반등의 주역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93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외국인을 압도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이 주요 종목 주가가 조정을 마쳤다고 보고 경쟁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이고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두려움도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 오랜만에 ‘화색’이 돌았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지 않은 것은 잠재적인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4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5거래일 연속 5조75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김동욱/민지혜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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