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KTB자산운용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공모주에 투자하는 'KTB스팩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공모펀드를 출시해 오는 12월4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KTB스팩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은 최근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스팩과 중대형 공모주에 투자하는 단위형 펀드다. 스팩의 편입기간 및 청산기간 등을 고려해 3년6개월간 운용한 후 청산할 예정이다.
주식 30% 이하, 채권 50% 이상을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이며, 주식은 상장하는 전체 스팩과 기업공개(IPO)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신규공모주가 투자 대상이다.
이 펀드는 스팩과 공모주의 투자 성과를 향유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리스크(위험요인)를 부담하고자 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모펀드와 달리 가입금액 제한이 없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에서 추구하는 스팩의 세 가지 투자전략은 △스팩 공모 시 수요예측을 통한 투자 △이미 상장된 스팩 중 공모가의 105% 이내에서 거래되는 우량종목에 선별투자 △종목당 편입비율 한도 관리를 통한 리스크 관리를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플러스 알파 성과를 추구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의 IPO 중 우량 종목에도 선별 투자한다.
KTB자산운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말까지 수요예측이 진행된 28개 스팩의 상장 당일 종가기준 평균 수익률은 16.3%에 달한다. 합병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종목의 경우 높은 수준의 자본차익을 기록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는 설명이다.
손석찬 KTB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최근 상장되는 스팩은 공모자금의 100%를 예치하는 만큼 합병에 실패해도 원금뿐 아니라 일정수준의 이자를 지급 받는 안정적 투자처"라며 "합병 성사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창조경제 정책에 따라 상장 요구가 증가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자본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모주의 경우에도 하반기 중대형급 IPO가 예정돼 있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개선과 계열사 IPO에 관심이 쏠려 있어 투자 적기라는 판단이다.
상품 가입은 교보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KDB대우증권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에서 방문 및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각 판매사 영업점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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