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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미국 독립기념일과 같은 날이 한국에 있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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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과 같은 날이 한국에 있나?

미국에 1년간 유학온 뒤 처음으로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체험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은 떠들썩 하다. 불꽃놀이가 벌이지고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 프린트(face print)’도 무료로 해주었다.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미국 국기가 약속이나 한듯 그려져 있었다. 이렇게 국기를 얼굴에 그릴만큼 독립기념일을 즐기고 있는데 놀랐다.

마침 여름학교(summer school)에 다닐 때 독립기념일이 있었다. 학생들은 미국 국기가 그려져 있는 티셔츠를 입고 왔다. 담당 선생님은 파란색 티셔츠, 빨간색 바지, 그리고 하얀색 머리띠를 하고 왔다. 미국국기를 상징하는 색깔맞춤이었다. 불꽃놀이의 주요 색이 파랑, 빨강, 하얀색이었다. 미국은 서로 한마음이 되어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고, 함께 즐기는 그런 날이었다.

미국 독립기념일날 필자는 한국의 독립기념일을 생각해봤다. 한국 독립기념일? 그 날짜가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광복절은 있지만 독립기념일이 있었나라는 의문이 새삼 밀려왔다. 광복절날 태극기를 내건 적은 있지만 그 날이 독립기념일이었던가? 우리나라 달력에 독립기념일 (Independence Day)이 愎?것을 확인했다. 학교에서 광복절은 1945년 8월15일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날로 배웠다.

우리나라는 해방된 직후 3년간 미군정 하에 있었기 때문에 진정한 독립국가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다. 1948년 8월15일 정부가 수립되고 그해 UN승인이후 독립국가로 우뚝섰다. 8월15일이라는 날이 같아지는 바람에 해방일과 독립기념일은 헷갈렸다. 원래 국내 신문들은 1949년 8월15일자에 첫돌 독립기념일로 보도하고 축하했었다. 하지만 용어는 광복절로 바뀌었고 관례적으로 지금까지 독립기념일 대신 광복절이라는 용어로 써오고 있다. 엄격하게 말하면 대한민국 독립기념일은 없는 셈이다. 이런 혼란 탓에 광복 70주년이라고 하기도 하고, 독립 67년이라고 하는 3년 차이가 생겼다. 외국의 국가원수들은 1948년 8월15일을 기준으로 독립기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게 현실이지만 한국에선 아직도 이것이 정리돼지 않은 상태다.

독립기념일이라는 용어가 못박혀 있지 않아서인지 광복절의 의미는 그저 해방이라는 의미에 안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립기념일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퇴색했다. 해방은 과거의 정리라면, 독립은 미래의 설계라는 뜻을 갖는다.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물결을 보면서 부러웠다.

이하정 생글기자(미국 도시빌중 7학년) fireman486486@hanmail.net

교도소 급식보다 못한 학교급식?

현재 학교 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는 1만343개로 전체의 98.4%나 된다. 최근 학교 급식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학교에 맡겨??안되겠다며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학교급식의 문제점은 교내외 나뉜다. 교내 문제점만 해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급식의 질에 있다. 학교 급식은 학생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 인스턴트 식품들이 원래 있었던 콩류, 나물류, 김치 류 같은 채소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영양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것같다. 인스턴트 식품은 비만, 고혈압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급식실의 환경도 심각하다. 불만이 많아지자 학교들은 리모델링을 하기도 한다. 식판이나 수저의 위생을 보다 철저히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실 위생 청결에 관한 민원이 제기되고도 한다. 급식실 위생과 청결이 잘 다뤄지지 않으면 학생들은 식중독 같은 병에 걸릴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도 많이 생긴다. 급식을 혼자 먹기 싫어 아예 안 먹는 학생도 있다. 이렇게 되면 급식비는 쓰레기를 만드는 비용이 되고 만다. 잔반 처리비용도 몇 백억원 된다고 하지 않은가.

급식이 이뤄지면서 급식이 상업화되고 있다. 학교는 급식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급식을 전문업체에 위탁한다. 이것을 위탁급식이라고 하는데 경제적으로 저렴하지만 건강상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직영 급식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직영급식 때문에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88.5%나 될 정도로 직영급식 조차도 믿기 어렵게 됐다. 무상급식 등에 따라 집단적으로 밥을 먹이는 배급식 급식은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무상급식은 과연 이대로 좋은 것일까. 지금 밥을 굶는 사람은 없다. 현재로선 어머니가 싸주는 집밥을 먹을 기회가 없다. 맛도 없고, 영양가도 적은 급식이 집밥 수준을 전혀 따라 잡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밥을 먹고도 매점에서 군것질을 하거나 밖에서 사먹는 경우도 많다. 비용은 비용대로 들이면서 만족도는 떨어지는 게 급식이다.

윤재욱 생글기자(인하사대 부속중 3년) jasper09@naver.com

‘금수저’보다 계층이동성이 중요하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다’는 말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자식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이 표현은 우리 속담이 아니라 서양 문화에서 유래했다다. 영어 숙어 중 하나인 ‘be 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 는 ‘부귀한 집에 태어나다’는 뜻을 갖고 있다. 스푼은 원래 스폰(spon) 즉 나뭇조각에서 나왔다고 한다. 1800년까지만 해도 실버 스푼을 포함한 은(銀) 식기류는 상류층만 쓸 수 있는 귀한 것이었기에 상류층 가정에 아이가 태어나면 수일 후 치르는 세례식 때 실버 스푼 등과 같은 선물이 들어왔는데, 바로 여기서 위와 같은 표현이 생겨난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은수저보다 더 강한 의미로 금수저라고 말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한국에서는 은수저보다는 금수저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다이아몬드 수저’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수저들의 기준으론 플라티늄 수저(자산 1000억 총인구 중 상위 0.01%) 다이아몬드 수저(자산 30억 총인구 중 상위 0.1%) 금수저(자산 20억 총인구 중 상위 1%) 은수저(자산 10억 상위 3%) 동수저(자산 5억 상위 7.5%) 놋수저(자산 1억 상위 10%) 플라스틱 수저(자산 5000만원) 그리고 마지막 최악의 수저인 흙수저까지 나뉘어진다. 밥만 잘 먹으면 됐지 왜 다들 수저에 집착할까.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아프지 않고 삼시세끼 다 먹고 행복하게만 산다면 그게 정말 진정한 금수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는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회가 개방적인 계층이동성을 지니고 있느냐다. 자본주의 사회는 사회주의 사회보다 계층 이동가능성이 높다. 그 반대 같지만 아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개인, 자유, 경쟁, 시장, 법치라는 원칙 속에서 움직인다. 오늘의 부자가 거지가 되고, 오늘의 하층민이 사업을 통해 중산층, 상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는 한번 부자는 영원한 부자가 된다. 경쟁이 없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저커버그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부자가 된 것은 혁신, 시장, 경쟁 덕이었다.

장다연 생글기자(동명여고 2년) shori913@naver.com

토종·외래종 구분에 의미있나?

지난 7월 강원도 횡성 마옥저수지에서 레드파쿠와 피라냐가 발견되었다. 원래 열대어 종류인 레드파쿠와 피라냐는 우리나라의 낮은 수온 때문에 스스로 자생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분명 양심 없는 주인이 관상용으로 기르다가 몰래 버렸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쉽게 피라냐와 같은 열대어를 판다는 글들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피라냐와 레드파쿠같은 종들은 성격이 난폭하며 생태계파괴는 물론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그러나 문제는 외래어종, 곤충, 파충류 등을 수입할 때 통제를 위한 특별한 규제나 장치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오래 전에도 청거북이를 한강주변, 석촌호수 등에 무분별하게 버려 생태계를 교란한 적이 있다. 결국 수입이 금지됐다.

반려동물로 애중중지하다 마구 버리는 나쁜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길거리에 버려지는 반려견의 수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최근에는 수입해오는 원목에 붙어온 외래 매미가 나무잎을 썩게 만든다는 보도도 있었다. 황소개구리 소동도 있었다. 토종 개구리는 물론 뱀까지 잡아먹을 정도로 생태계 파괴적인 개구리라는 우려가 많았다. 물론 반론도 있다. 지구에 사는 모든 것이 동일한 생명체인데 토종, 외래종을 나누는 게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자연은 원래 인색하고 가혹해서 외래종, 토종을 가르지 않는다고 한다. 토종이라는 인식에 사로잡힐 경우 엉뚱한 규제정책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피라냐 소동이 한때 잘못된 환경단체에 이용될 뻔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수질이 악화돼 이젠 이상한 물고기까지 살 수 있게 됐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가장 좋은 대책은 자기가 키우던 반려동물을 자기가 책임지는 자세다.

이송은 생글기자(한국삼육중 3년) winrabbit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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