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일 베이징 도심과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에서 최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이날 열병식에 참가한 27개 장비부대는 미사일과 탱크, 전차, 대포 등 40여 종, 500여 개의 무기·장비를 선보였다.
이들 무기는 전부 중국산이며 84%가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최신형이다.
열병식 때 신무기를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는 전략미사일 부대(제2포병)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31A' 등 7종의 미사일 100여 기를 공개했다.
2009년 열병식에서 선보인 5종(108기)을 웃도는 규모다.
신형 ICBM인 둥펑 31A의 사거리는 1만km로 미국 본토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으며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기존 둥펑-5A는 액체연료를 사용, 사전에 연료를 주입하는 데 시간이 걸려 신속한 상황 대응에 한계가 있지만, 고체연료를 쓰는 둥펑-31A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거리 1000㎞ 전후의 준 중거리 미사일인 둥펑-16도 시선을 끌었다.
둥펑-11 개량형인 둥펑-16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와 일본 오키나와, 대만 등을 공격권에 둘 수 있다.
공중에서는 전투기, 폭격기, 함재기, 해상초계기, 공중급유기 등 각종 군용기 200여 대가 위용을 자랑했다.
주력 전투기인 젠-10과, 젠-10A, 젠-11, 젠-15, 공중조기경보기 쿵징-200, 무장헬기 즈-9, 즈-8 등이 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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