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덴(MOTHAN)
현대백화점그룹 한섬 인수 뒤 첫 선
3일부터 판매
[ 강영연 기자 ] 현대홈쇼핑에서 오는 3일부터 한섬과 협업해 만든 브랜드 ‘모덴’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2012년 한섬을 인수한 뒤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고급 의류 브랜드를 유치해 패션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현대홈쇼핑의 구상이다.
모덴(MOTHAN)은 ‘More Than’의 줄임말로 ‘보다 좋은’ ‘보다 앞선’의 의미다. 타임, 마인, 시스템 등 고급 브랜드를 가진 한섬과의 협업으로 품질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섬의 거래처를 활용해 이탈리아 캐시미어 원사 등 우수한 원단을 사용했다. 한섬에서도 고가라인을 제작할 때만 사용하는 핸드메이드 기법과 인타록, 휘모리자수 등 고급 봉제기술을 적용했다.
품질관리단계도 확대했다. 기존 홈쇼핑 제품은 협력사에서 샘플과 완제품을 승인하고 나면 상품기획자(MD)가 제품을 확인하고 물류센터에서 검사하는 4단계를 거치면 됐다. 모덴은 한섬에서 샘플을 승인한 뒤 패턴실, 디자인실 검사를 거쳐 생산 직전 품질관리사의 총괄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후 브랜드담당부서에서 완제품 승인을 받고 홈쇼핑으로 넘어온다. 홈쇼핑에서도 MD와 품질보증(QA)팀 승인을 거쳐 물류센터로 입고, 최종 검사를 받는다.
현대홈쇼핑은 올가을 여성복을 시작으로 내년 봄여름시즌 남성복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모덴을 시작으로 패션부문 매출의 5~10%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의류 판매 비중을 40%대까지 높여갈 계획이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모덴 출시를 계기로 홈쇼핑 패션의 프리미엄화를 선도해 2020년까지 패션 매출 비중을 4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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