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훈 기자 ] 남북한이 다음달 7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에서 연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지난 28일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안했다. 강수린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하루 만인 29일 “판문점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김 총재 앞으로 보냈다.
북측이 한국 측 제안 후 하루 만에 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하자는 데 동의하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남북한은 25일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정례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남북합의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보인 만큼 어느 때보다 행사가 순조롭게 열릴 가능성이 높다.
북측은 과거 이산가족 실무접촉 제안을 받아들일 때 접촉 장소를 금강산으로 수정 제의하거나 개최일 바로 전날에도 확답을 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판문점에서 열리는 이번 실무접촉에선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일시와 장소, 방문단 규모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산가족 화상 상봉 문제와 정례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관계자 ?“적십자 실무접촉과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이 적십자 실무접촉 이후 한 달가량의 준비 기간을 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번 상봉행사는 추석(9월27일)을 넘겨 10월 초·중순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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