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영 기자 ] 중국 증시는 지난주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며 전세계 증시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주초반 경기우려 탓에 장중 한때 2850선까지 빠지면서 닷새 연속 폭락을 거듭하다 정부의 증시방어책 등장으로 단숨에 3230선까지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되면서 진정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은 상황이라서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반등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 마지막거래일인 28일 전날보다 4.82%(148.76포인트) 급등한 3232.3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대 지수상승률을 나타냈다.
상하이지수는 27일, 엿새 만에 5% 이상 급등하면서 26일까지 23%에 달하는 폭락세를 전정시켰고 다음날 3230선까지 이틀 만에 뛰어오른 것이다.
중국 증시의 첫 반등은 중국 국민연금 성격인 사회보장기금의 투자관리방안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 예정 소식 덕분이었다. 연기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빠른 속도로 녹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이번 주(8월 31일~9월 4일)에도 시장에 반영, 단기 반등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 가능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정부는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과거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강한 반등은 어렵고 제한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가운데 그간 증시의 변동 요인이던 신용거래 잔액이 줄어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완화정책 역시 한 두차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성연주 대신증권 글로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인민은행 통화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식과 경기 불안에 따른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비록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자금공급이 진행되고 있지만 단기 효과일뿐 수요 대비 실제 공급량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상반기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감소 시 지준율 인하를 실시했고(2·4월), 향후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는 한 두차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평기금은 자국통화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운용하는 자금이다. 직·간접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과 조작을 하기 위한 자금으로 자본 유출입을 확인할 수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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