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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종자 점유율 27% 국내 1위…중국 자회사 두자릿수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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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농우바이오

농우바이오 강점 분석




1981년에 설립된 농우바이오(전신은 1967년 설립된 전진상회, 흥농농원)는 한국을 대표하는 종자회사다. 지난해 농협지주로 경영권이 편입됐다. 주력사업은 고추와 수박 무 배추 등 채소종자의 개발 및 판매다. 9월 결산법인이다.

국내 종자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총 200여개 회사가 채소종자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상위 5개 업체가 채소종자 시장의 60~ 80%를 점하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채소 종묘 부문에서 2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국내 1위 업체다.

국내에는 경기 여주와 경남 밀양에 2곳에 연구소를 두고 있고 해외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미얀마 등 5곳에 현지 법인이 있다. 1999년 생명공학연구소를 개설해 종자개발에 집중하는 등 채소종자와 관련한 글로벌 연구 및 생산, 판매 체제를 갖추고 있다.

채소종자산업은 R&D형 지식 집약사업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먹거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채소의 맛과 품질 등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내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는 저가 농산물보다 친환경 및 고품질 프리미엄 농작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종자산업이 있다. 국내 채소종자 부문에선 농우바이오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형 고추와 배추, 무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중국과 미국, 인도 등 수출시장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

‘좋은 종자’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이 우선이다. 농우바이오는 연구인력이 전체 인력의 41%를 차지하는 R&D 중심기업이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14억원을 썼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6.4% 수준이다.

국내에 여주 육종연구소, 남부 육종연구소, 여주 생명공학연구소를 두고 있다. 해외엔 중국 베이징과 광둥, 허베이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인도 방갈로르, 인도네시아 커드리, 미얀마 핀우린에도 연구소가 있다.

상용화된 연구개발 결과도 적지 않다. 무, 고추, 당근, 수박, 토마토 등에서 한국형 채소를 개발해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려오고 있다. 종자 제품 모두 자체 R&D를 통해 개발한 것이다.

상토(다양한 영양분을 보충한 원예용 흙) 매출은 2014년 65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작고 성장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국내의 잠재 상토시장 규모에 비해 실제 구입사용 비율이 낮은 상황이다. 원예용 상토는 약 70% 선, 수도용 상토는 약 30% 미만이다. 앞으로 상토 매출도 규모는 작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회사 베이징세농종묘 성장잠재력 穿?/strong>

100% 자회사인 베이징세농종묘는 중국 종자시장이 고성장하면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2014년 매출은 222억원이다. 상당 기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채소종자산업은 재래종 비중이 높고, 교배종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교배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베이징세농종묘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될 뿐만 아니라 베이징세농종묘의 매출 성장이 농우바이오의 연결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베이징세농종묘에서 매출은 당근, 무, 배추, 고추 중심이다. 하지만 앞으로 양파와 양배추 등으로 품목을 늘려 나가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비슷한 위도에 있는 중국 동북부와 동남부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점차 매출지역도 확대될 전망이다.

농우바이오는 채소종자에 관해 글로벌 연구 및 생산, 판매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전체 연결 매출 893억원 중에서 수출액은 260억원이나 됐다. 수출 비중은 29.1%다. 향후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미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종자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주주가 농협경제지주로 전환되며 지배구조가 안정을 되찾아 경영이 정상화됐다. 영업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이 농협경제지주로 전환됐지만 기존의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돼서다.

농우바이오는 내년부턴 영업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올 9월 결산 영업실적은 매출이 4.7% 증가한 935억원, 영업이익이 35% 감소한 99억원으로 추정한다. 올해에는 제주도 청수무 민원으로 1회성 손실이 발생해 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2016년에는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택袖?11.1% 증가한 1039억원, 영업이익이 83.4% 늘어난 182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하태기 < SK증권 연구위원 tgha@sk.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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