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익환 기자 ]
네이버 주가가 3년 만에 50만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7% 내린 49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최저가다. 이 회사 주가가 50만원대를 밑돈 것은 2013년 9월9일(48만6000원)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이날 1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네이버의 지난 2분기 매출은 780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6% 감소한 1672억원에 그쳤다.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신사업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어 조만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성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선보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라인뮤직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라인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동영상 서비스인 네이버TV 캐스트를 통한 동영상 광고 매출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반면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라인의 게임 매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신사업도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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