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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이용해 '반도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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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신소재공학부 정대성 교수(사진=중앙대)
<p style="text-align: justify">[QOMPASS뉴스=이시헌 기자] 이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도 친환경 제조시대가 열리게 됐다. '물' 덕분이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4일 중앙대 정대성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물'을 이용한 친환경 반도체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기존의 반도체는 내부적으로 부식의 위험이 높고 인체에 해로운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이런 우려를 말끔하게 해소하게 됐다. 반도체 산업이 환경규제를 피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온라인판 8월19일 자에 게재됐다. VIP 논문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표지논문으로도 게재될 예정이어서 연구결과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p>

▲ 유기반도체 소재를 '물'에 분산시키고, '물'로부터 공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계면활성제를 제거하는 실험과정의 모식도(사진=미래창조과학부)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번 연구의 핵심은 비이온성 계면활성제(폴리에틸렌 글리콜)를 적용해 반도체 나노입자에 붙어있는 물을 기반으로 용액공정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이후 계면활성제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반도체 고유의 특성을 구현하게 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번 연구에는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연구진에 따르면 처음에는 비이온 계면활성제를 이용한 실험이 실패했을 때 물질에 대한 연구를 그만두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를 거듭해도 굴하지 않는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자세로 다시 도전해 마침내 빛을 보게된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연구를 주도한 정대성 교수는 "세계 최초로 물을 활용한 고성능 반도체 제조기술을 개발한 데 의의가 있?며 "현재 우리나라의 핵심 개발기술인 디스플레이와 각종 이미지 센서 등의 제조에 친환경 기술로 접목될 수 있어 산업계로부터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p>



이시헌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333@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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