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와 구리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수출기업에게는 채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겠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주원인이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21달러(5.5%)나 떨어진 배럴당 38.2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전세계적으로 지속하는 공급과잉 현상이 유가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이날 8% 이상 폭락하며 전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가 부진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이는 곧바로 전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으로 이어졌다.
미국 셰일가스업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간에 경쟁이 지속되면서 공급 과잉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게리실링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 기고문에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급 조정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과 중국 경기 둔화 및 증시 하락으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유가가 하락 중"이라며 "가격 하락 요인이 이어지면서 추가로 내려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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