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중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거듭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서둘러 발을 빼고 있다. 후강퉁(홍콩·상하이증시 간 교차거래)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두 달 연속 중국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시장에서 6월25일부터 7월24일까지 20거래일 동안 15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7월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15거래일간 160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약 두 달 동안 3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처분한 것이다.
매달 2000억~4000억원에 달했던 국내 투자자들의 후강퉁 투자 순매수 규모는 5월 하순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월 중순부터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중국 증시가 급락 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1일 4.27% 떨어진 3507.74에 장을 마쳤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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