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17일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를 마치고 귀국한 지 하루 만인 21일 현장 경영에 나섰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계열사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4 대 6의 투자비율로 지난해 설립한 합작회사인 현대케미칼의 대산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충남 서산에 들어서는 이 공장에는 총 1조2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하루 11만 배럴의 콘덴세이트(경질원유와 유사한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정제, 혼합자일렌과 경질나프타를 연간 각 100만t 생산할 수 있다.
신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합작사업이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양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케미칼 대산공장을 둘러본 뒤에는 인근의 롯데케미칼 에틸렌 생산공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신 회장은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의 이사로 한국 롯데 경영에 처음 참여해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현 롯데 정책본부 상무는 “롯데케미칼을 계기로 한국 롯데 경영을 시작한 이후 ???隙?유통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으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석유화학사업이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유통(40%)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계열사로부터 매일 받는 업무보고 시간을 종전 30분에서 15분 안팎으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을 시작으로 한 달가량 지속 중인 경영권 분쟁으로 건강에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경영권 분쟁과 관련, 롯데가 공정거래위원회에 20일 제출한 해외계열사 현황자료에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관련 내용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관련 자료는 모두 제출했지만, 신 전 부회장은 개인정보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 그와 관련된 지분 정보 등은 제외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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