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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미래 자신있다"…600억엔 베팅한 '손정의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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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라 소프트뱅크 부사장
사재 털어 회사주식 매입



[ 임근호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사장의 후계자로 결정된 니케시 아로라 소프트뱅크그룹 부사장(사진)이 개인 돈으로 600억엔(약 5740억원)어치의 회사 주식을 살 것이라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아로라 부사장은 “내 인생에서 큰 모험이 되겠지만 소프트뱅크의 미래와 장기적인 사업 목표에 매우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회사의 미래에 베팅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주식을 사면 그의 예상 보유 지분은 0.7%로, 손 사장의 19%에 이어 개인으로선 두 번째 대주주가 된다.

아로라 부사장이 거액을 회사 주식에 ‘베팅’할 수 있는 것은 세계 3위로 꼽힐 정도의 고액 연봉 덕분이다. 지난해 7월 구글 사업담당 수석부사장을 그만두고 소프트뱅크로 옮기기 직전 그의 연봉은 5710만달러(약 670억원)였다. 소프트뱅크로 영입된 작년 9월부터 올 3월까지는 주식과 현금으로 165억5600만엔(약 1580억원·1억3500만달러)을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같은 기간 2억8450만달러를 받은 니콜라스 우드먼 고프로 창업자, 1억3900만달러를 받은 마이클 프라이?리버티글로벌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3위의 고액연봉이다.

1968년 인도에서 태어난 아로라 부사장은 인도공과대(IIT)를 졸업한 뒤 21세의 나이에 가방 두 개와 단돈 100달러를 쥐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성공을 일궜다.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고 7년간 투자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한 뒤 2000년 3세대(3G) 통신망을 이용해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T모션PLC를 창업했다. 이후 T모션PLC를 인수한 도이치텔레콤의 T모바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옮겼으며 2004년 구글로 이직한 뒤엔 유럽·중동·아프리카 총괄사장, 최고영업책임자(CBO) 등을 거쳤다. 소프트뱅크로 옮긴 후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에 6억2700만달러, 한국 쿠팡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일에 앞장섰다. 이날 손 사장은 “나와 그의 비전은 일치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그에게 회사를 물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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