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종현 기자 ]
SK와 국토교통부는 19일 서울 반포본동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저소득 홀몸노인을 위한 주거 복지동(棟)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기부증서 전달식’을 열었다.
SK는 올해 200억원, 2016년 400억원, 2017년 400억원 등 1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기부 시기와 방법, 기부 대상 등은 국토부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SK는 1000억원으로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후손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노인들을 우선 지원해달라고 국토부에 제안했다.
2000년 54만명이던 홀몸노인은 지난해 131만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기초생활수급자인 월소득 44만원 미만의 저소득 홀몸노인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고령화로 노인 복지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이 분야가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SK의 기부를 계기로 오늘의 한국을 만든 주역인 노인들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기부금 활용방안은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대전 SK 연구개발(R&D)센터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대전 R&D센터에 이어 오후 늦게 찾은 SK하이닉스에서는 박성욱 사장으로부터 경영현안을 보고받은 뒤 공장 내 임원 집무실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들 덕분에 SK하이닉스가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SK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준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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