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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검은 수요일', 위험 자산 '엑소더스'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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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엑소더스'(탈출)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부진'을 빌미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그동안 고공행진해온 코스닥지수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오후 2시21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 내린 670.26을 나타냈다. 지수는 장중 한때 6% 넘게 빠지기도 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18억원, 212억원 어치를 담은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1911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날 코스닥지수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 건 중국 증시 급락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6% 이상 밀린데 이어 이날도 3% 가까이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닥지수 하락은 근본적으로 G2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이 갈수록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중국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경기 부진은 원자재 수요 급감으로 연결되는데, 원자재 수출국 대부분이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이라며 "신흥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진만큼 글로벌 자금의 탈 신흥국 기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發 경기 부진이 환율 변화를 가져왔고, 신흥국 통화 가치 약세로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탈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기 둔화가 통화 가치에 악재로 작용하는 위험국가 10개국을 꼽으면서 한국 원화를 이에 포함시켰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출 회복이 점점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중국 경기 둔화를 불확실성 증대의 최대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신흥국 엑소더스 일환으로 국내 증시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며 "특히 고밸류주들이나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시장 불안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기관 매물이 쏟아지는데다, 매물이 매물을 부르다보니 기술적 지지선마저도 깨졌다는 설명.

그는 코스닥지수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620선까지는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봤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 수급선인 60일선 방향도 아랫쪽으로 바뀌고 있어 수급 여건 역시 비우호적일 전망"이라며 "코스닥지수의 의미있는 저점 확인까지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하락 속도를 감안할 때 코스닥지수 조정은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지수 수준이 낮아진만큼 종목별 변동성도 함께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의미있는 지지선에 도달할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특히 코스닥지수의 조정 기간 중 신용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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