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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한글라스'…창호시장서 새 먹거리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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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용성 대표 영입…1년 만에 흑자전환
고기능 코팅 유리 개발로 실적 개선 이어져



[ 김희경 기자 ] 유리 전문업체 한글라스는 2012~2013년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엔 5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3년에도 250억원 적자였다.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중국 등에서 저가 유리가 대량 수입됐기 때문이다. 한글라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4년 3월 이용성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다.

이 대표는 ‘체인지 한글라스’를 목표로 변신을 시도했다. 갑작스런 변화에 대해 주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한글라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창호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고기능 유리 개발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나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차별화 기술로 창호 시장 진출

1957년에 설립된 한글라스(옛 한국유리공업)는 국내 유리 제조 시장 1위 기업이다. 하지만 외국산이 밀려 들어오면서 건축용 판유리 시장 점유율이 40%대에서 2013년 30%대로 떨어졌다.

한글라스는 실리콘업체 한국다우코닝 대표를 지낸 이용성 사장을 구원투수?영입했다. 그는 취임 이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창호 시장이었다. 당시 창호는 회사별로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대부분 기업이 마케팅, 광고 등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기술적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소 창호업체 ‘이다’와 손을 잡았다. 두 업체는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양한 창호 제품을 공동 생산키로 했다. 이다의 뛰어난 기술력과 한글라스의 브랜드 파워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 5월엔 처음으로 ‘한글라스 이다 윈도우’를 선보였다. 기존 창호와 달리 레일을 창문 안쪽에 설치해 창틀에 있는 굴곡을 모두 없앴다. 이 대표는 “레일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청소가 쉽다”며 “소음, 열 등을 차단하는 데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창호 시장 진출은 정부나 민간기업 건설공사 입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너지효율등급제가 시행되면서 시장에선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호했다. 하지만 현재 유리에 대해선 에너지 효율 등급을 매기지 않고 창호 완제품에만 등급을 매긴다. 이 대표는 “유리만 생산하던 업체로서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창호 시장 진출로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기능 코팅유리로 시장 선점

다른 유리업체들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가는 것도 한글라스의 중요 전략이다. 기능이 뛰어난 코팅유리 개발은 이를 위한 것이다.

한글라스는 특히 판유리의 한쪽 면?은막으로 코팅해 단열성능을 높인 로이유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중에서도 은막을 세 번 코팅한 트리플로이유리는 국내에서 한글라스만이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다”며 “높은 기술력을 내세워 국내외 주요 건물에 한글라스의 유리를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신사옥, 남극 세종기지 등이 대표적이다. 55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군산의 기능성 유리 생산 공장이 올 하반기에 완공되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전체 매출의 5% 미만이었던 코팅 유리 비중을 15% 이상으로 높였다”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코팅유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비중도 3~4년 내에 4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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