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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도 훌륭한 광고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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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의 넷 세상) 최근 NBC유니버셜이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동영상 콘텐츠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입니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동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에 유통하면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건데요.

'버즈피드'는 2014년 8월 '버즈피드 모션 픽쳐스(Motion Pictures)' 부문을 별도로 두고 수준 높은 네이티브 동영상 광고를 제작해왔습니다. 매주 최대 75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매달 15억 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왕자들이 현실의 남자친구가 되었을 때를 가정해 제작한 동영상 "If Disney Princes Were Real"은 유튜브에서만 3,8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흥행'에 힘입어 버즈피드는 영화 및 TV프로듀서인 마이클 샴버그(Michael Shamberg)를 고문으로 영입했습니다. 본격적인 장편 영화제작을 추진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영화업계는 버즈피드가 본격적으로 영화를 제작해 유통할 경우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인 전통 뉴스 미디어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드는 조직구조를 갖춰서입니다. 영화 콘텐츠 제작의 경우 전통적인 헐리우드 제작 방식에 따르면 시나리오 작업에만 최소 수 개월이 소요됩니다.

버즈피드 모션 픽쳐스는 시나리오 집필, 촬영, 편집, 제작이 가능한 내부 구성원들로 평균 일주일 미만이면 다 해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광고주가 원하는 광고까지 만들어내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버즈피드는 엄청난 온라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주로 진지한 뉴스보다는 토픽성 콘텐츠를 제공해 온라인에서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이같은 전략은 소셜네?緇㈎【?활동하는 젊은 세대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신문사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Toyota) 캠리(Camry)의 네이티브 동영상 광고 "Revelations Your Dad Is Awesom"은 지난 6월 게재 이래 119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버즈피드가 만들면 온라인에서 '대박'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온라인에서 인기를 끄는 콘텐츠를 유통하다보니 버즈피드의 매출액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2013년 매출은 6,401만 달러로 이는 2012년에 비해 3배 이상이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보면 제작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엄청나게 들었습니다. 2013년의 경우 약 1,200만 달러를 제작비로 썼습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 집행하는 광고비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페이스북에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만 합니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쓴다는 것은 독자가 있는 곳에 다가서기 위해 비용을 쓴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 한국의 미디어는 검색 시스템에 맞춘 어뷰징 기사로 트래픽을 모으지만 미국의 버즈피드는 좋은 콘텐츠를 페이스북처럼 효율적인 광고플랫폼(Programmatic Ads Platform)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내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합니다.

다시 말하면 미디어 기업은 좋은 '콘텐츠' 생산에만 주력하지 말고
훌륭한 '광고' 시스템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끝) / 디지털전략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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