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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 주가 깨진' LG전자, 이젠 사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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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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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정동 기자 ]

    지난달 PBR, 2011년 조(兆) 단위 유상증자 때보다 낮아
    "투자심리 반전 꾀할 모멘텀 없어…단기적 대응해야"
    "사물인터넷 시대오면 LG전자가 최고 수혜볼 것" 주장도


    LG전자 주가가 2003년 5월 이후 12년2개월여 만에 장중 3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시가총액은 '초콜릿폰'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년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업분석을 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은 LG전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강력 매수'를 권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심리에 반전을 꾀할 모멘텀(상승 동력)이 전무(全無)하다는 분석에서다.

    LG전자 주가는 11일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0% 떨어진 4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 장중 한때 3만9700원까지 떨어지며 주가가 12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 같은 LG전자 주가 수준에 대해 증권가는 "무관심이 제일 큰 적"이란 반응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가 부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주가가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는 痼甄?

    지난달 말 종가 기준(4만600원) LG전자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55배로 이 회사가 2011년 조(兆) 단위 유상증자를 발표했을 당시(0.62배) 보다 더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PBR이 1보다 낮다는 것은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낮다는 것이다.

    증권가의 기대치도 낮다. 최근 한 달 안에 LG전자에 대해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15개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은 5만6200원이다.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7만원을 제시한 반면 삼성증권과 KTB투자증권은 4만8000원을 목표가로 써냈다. 2011년 유상증자를 통해 이 회사 임·직원들이 받은 우리사주가격(5만원대 초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LG전자의 강점인 하드웨어 부문의 경쟁력에 본질적인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 주가 반등을 제한하는 요소"라며 "'Next big thing(기업의 운명을 바꿀만한 새 제품)'을 위한 전략적 방향 전환이 없다면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의 신호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장기 성장을 담보할 새로운 전략 변화가 확인되지 못할 경우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일시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며 "전략 변화를 확인하기 전까지 '트레이딩(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앞날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LG전자의 현재 주가 수준에 대해 "절대 저평가의 영역"이라며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분야에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품?있지만 LG전자의 글로벌 시장 지위가 10여년 전보다 못한지 반문할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폰은 프리미엄폰 시장에선 여전히 3위고, TV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차별적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전장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의 기회도 넓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기저이익을 담당하고 있는 가전 부문(H&A)이 신흥국 시장과 선진국 시장에서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향후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 시대에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은 가전 부문에서 어떤 위상을 갖고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요소"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분산된 지역별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스마트 가전 시대에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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