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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중기 손잡은 '밀당 떡볶이', 연 매출 100억 제품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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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기업 매출 10배로


[ 강진규 기자 ] 떡과 쌀국수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떡 전문 제조업체 미정과 대기업 CJ제일제당이 손잡고 내놓은 떡볶이 ‘밀당의 고수’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밀당의 고수 시리즈는 소스 제조 기술과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떡볶이 제품 개발에 애를 먹던 미정에 CJ제일제당이 협력을 제안하면서 나온 제품이다. 불떡볶이(사진), 쫄볶이, 떡강정 등 3종이 판매되고 있다. 일반 떡 대신 중간에 구멍이 뚫린 떡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정이 개발한 이 떡을 사용하면 떡볶이 소스가 중간 구멍으로 흘러들어가 떡 전체가 진한 맛을 낸다는 것이다. 밀당의 고수라는 제품명은 CJ제일제당 마케팅팀이 지었다.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이 입안에서 밀고 당기며 조화를 이룬다는 뜻을 담았다.

밀당의 고수 시리즈 출시 후 CJ제일제당의 떡볶이 시장 점유율은 크게 높아졌다. 올 상반기 CJ의 떡볶이 시장 점유율은 26%로 제품 출시 전인 작년 상반기 6%에 비해 20%포인트 높았다. 미정도 CJ와 협력하기 전에 비해 매출이 열 배나 뛰었다. 양측은 올해 매출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訣ㅐ?협력 사례는 지난 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주관으로 열린 ‘창조경제 데모데이’에서 소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임석환 CJ제일제당 CSV경영팀장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대기업의 역량을 지원하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활동”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부터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인 ‘즐거운 동행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청수·신선촌·애드팜 등 세 곳의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콩나물을 제품화한 ‘행복한 콩 콩나물’과 전남 여수 지역 농가 400여곳에서 재배한 갓으로 만든 ‘여수 돌산 갓김치’ 등이 대표 품목이다. 임 팀장은 “올해 즐거운 동행 제품의 총매출은 6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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