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합의각서 체결
[ 김보라 기자 ] 포스코가 중국 충칭강철과 중국 현지에 62억위안(약 1조1640억원)을 투자해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두 곳을 설립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충칭강철과 합작법인 두 곳을 설립하는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말했다. 포스코는 신설법인에 10~25%, 51%씩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각각의 법인에 대한 경영권은 포스코와 충칭강철이 나눠 갖는다.
두 법인은 각각 자동차강판의 핵심 재료인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10~25% 지분을 투자하는 곳은 냉연강판, 51%를 확보하는 곳은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한다. 합작법인은 모두 중국 서남쪽 충칭에 설립된다. 이곳에서 한 해 자동차와 가전용 강판 240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2000년대 들어 고수익 자동차강을 집중 개발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830만t이던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17년까지 950만t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중국은 연간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2000만대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인도와 함께 포스코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권오 ?포스코 회장(사진)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철강 불황이라고 하지만 자동차강판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중국은 조만간 연 3500만대까지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는 지난 15년간 자동차강판 세계 초일류를 목표로 노력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충칭강철은 2013년 9월 파이넥스 공법이 적용된 일관제철소 합작과 함께 충칭 일대 자동차산업 성장에 대응해 냉연 합작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앞서 포스코와 충칭강철은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대해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마쳤고, 이르면 올해 안에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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