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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중국 유통사업 진출…백성그룹과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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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중국에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선보이며 유통 사업에 진출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소재 백성그룹 본사에서 백성그룹과 합작사(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에서 백화점이 포화 상태인 만큼,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몰이란 새 유통 모델로 고객들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백성그룹이 49%이다.

합작사 경영은 이랜드가 맡고, 점포는 백성그룹의 백화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랜드와 백성그룹이 선보이는 유통점 명칭은 'PARKSON-NEWCORE MALL(가칭)'으로 정했다.

1호점은 백성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상하이 창닝 지구 소재 백화점인 천산점을 오는 11월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매장은 영업면적 약 5만㎡ 규모로 동관과 서관 2개관으로 구성됐다.

동관의 경우 글로벌 유명 명품 브랜드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관으로 꾸미고, 서관은 글로벌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맛집 외식 브랜드 등 총 250여 개 이상의 콘텐츠로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구성에서는 이랜드의 자사 콘텐츠 45%와 백성 보유 콘텐츠 5% 등 약 50%가 자체 브랜드로 채울 계획이다.

이랜드와 백성은 내년까지 10여 곳의 매장을 추가로 열고, 아시아 전역으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확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랜드는 "백성그룹과의 합작은 16년 동안 사업 관계를 유지하면서 신뢰를 구축해 '라우펑유(老朋友)' 관계를 유지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며 "최대 콘텐츠 제국인 이랜드와 아시아 최다 백화점 유통 체인을 보유한 백성그룹이 힘을 합쳤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랜드는 현재 중국에서 44개 브랜드와 7300여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백성그룹은 중국 34개 주요 도시에 60개 점포, 아시아권에서는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총 127개의 유통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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