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먹고 바르고 입는 제품에 대한 소비 정보가 넘쳐난다. 한경닷컴은 햄릿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매주 한 차례씩 까다롭기로 정평 난 여기자들의 솔직한 제품 평가기를 싣는다. 소비로 존재를 증명하는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소비를 돕는 친절한 후기를 만나보세요. 언니, 믿죠?
[ 오정민 기자 ] 가마솥더위에 가장 먼저 뜨거워지는 곳은 머리다. 찜통더위 속에서 업무와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머리끝까지 열이 오르기 마련이다. 9일 '언니 믿지'에선 한여름 잠시나마 머리의 열을 식혀줄 '헤드 쿨러'를 모아봤다.
기자들이 사용한 제품은 어퓨의 '헤드쿨러', 이니스프리의 '에코 아이스 헤드쿨러', 츠바키의 '헤드스파 스파클링 세럼'이다.
구매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이 가장 높은 제품은 츠바키의 헤드스파 스파클링 세럼이 차지했다. 별점 평균 3개를 기록했다.
피부에 자극이 없고 시원한 느낌이 오래 지속됐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용기가 큰 편이라 휴대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은 단점으로 꼽혔다.
츠바키 제품은 분사구가 살짝 튀어나와 있 嗤?일반 스프레이와 같이 생겼다.
스프레이통을 가로로 충분히 흔든 후 두피에 뿌리면 머리에서 보글보글 거품이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 꽃향기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아로마향이 나는 거품을 손으로 누르며 마사지하면 차가움이 두피에 전해진다.
즉각적인 시원함은 다른 제품보다 덜하지만 지속시간이 길고, 사용한 후 기름기가 더 돌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박희진 기자는 제품 사용 후 헤어스타일이 가장 덜 망가졌다며 별점 3개 반을 매겼다. 그는 "산뜻하고 가벼운 마무리감이 좋다"며 "거품이 형성된 후 다른 제품처럼 두피를 타고 흐르지 않아 일상에서 부담없이 사용하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뿌리는 주입구가 일반 스프레이와 다를 바 없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민경 기자는 "츠바키 제품은 헤드 쿨러로 사용하기에는 용기가 비효율적"이라며 "두피(혹은 정수리)에 바로 두드려 쿨링 효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뿌리고 마사지할 때 불편하다"고 진단했다.
이니스프리와 어퓨의 헤드쿨러는 제품이 나오는 분사구 주변이 브러시와 같이 돌출돼 있다. 용기를 거꾸로 세워 두피에 대고 분사하면 거품이 형성되면서 열을 빼앗는다. 두 제품 모두 용기 크기가 아담해 휴대가 편리한 편이다.
이니스프리의 에코 아이스헤드쿨러는 별점 평균이 2개와 4분의 3으로 집계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즉각적으로 시원해지는 느낌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일부 민감성 두피의 기자에게는 피부에 자극이 됐다는 지적이 나와 점수가 깎였다.
제품을 분사 玖?옅은 민트향이 나는 거품이 머리 위에서 끓어오르며 시원해진다. 분사 직후 두피가 시원해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열을 식히기 좋은 제품이란 평가다.
권민경 기자는 "은은한 민트향으로 두피에 쏘는 순간 즉각적인 시원함과 청량감이 느껴져서 좋았다"며 "시원함이 꾸준히 지속되는 편은 아니지만 순간의 열을 식혀주는 효과는 확실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민감성 두피의 기자는 피부에 자극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순간적으로는 머리가 시원해지지만 지속력이 길지 않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박희진 기자는 "트러블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두피 부위에 따라 조금 따끔거리는 곳이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쿨링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여러번 사용하다보니 정수리와 앞머리 머리카락이 조금씩 뭉쳤다"고 전했다.
어퓨의 헤드쿨러는 이니스프리 제품과 같이 거꾸로 세워 두피에 대고 쏘는 방식이다. 달짝지근한 향이 특징이다.
어퓨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많이 흔들어서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무스처럼 뭉쳐 나와 불편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자들은 어퓨 제품의 경우 다른 제품보다 마사저가 두피에 닿는 시간이 짧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회 정도 흔든 후 두피에 댔다가 바로 떼는 느낌으로 사용해야 제품이 적당량 나왔다는 조언이다.
김근희 기자는 "지성두피여서 오후 들어 머리가 뭉쳐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사용 후에 가장 머리카락이 달라붙은 제품"이라며 "많이 흔들지 않으면 무스처럼 제품이 뭉쳤고, 가끔 두피에서 흘러내려 盧灼杉?quot;고 토로했다.
한편 헤드쿨러를 사용한 기자들은 기분전환용으로 긴요한 제품이란 반응을 보였다.
권민경 기자는 "개인적으로 더운 여름날 냉장고 문을 열고 잠깐씩 머리를 들이미는 경우가 있다"며 "꼭 필요한 제품은 아니지만 사무실에 놓아두면 한숨돌리기에 좋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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