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914년 경원선이 부설된지 101년 만에, 그리고 1945년 남북 북단으로 단절된지 70년 만에 끊어진 경원선이 다시 이어지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p>
<p>지난해인 2014년 통일준비위원회는 제2차 회의('14.10.13)에서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철원-원산-나진∼TSR)'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동력 유지 등을 위해 '경원선 복원'을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의 하나로 제안했었다.</p>
<p>이에 화답하듯 2015년 3.1절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남북철도 남측구간을 하나씩 복구하고 연결하는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p>
<p>이에 따라 통일부와 국토부는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범정부 차원의 '경원선 복원 계획'을 수립하였고, 정부는 지난 5월 26일 국무회의와 6월 25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을 거쳐 우선 우리측 구간부터 복원사업을 시행하게 됐다.</p>
<p>이번 사업은 1단계로 경원선 백마고지역~월정리역간 9.3km 구간의 단선철도를 복원하는 것으로, 이와 병행하여 비무장평화지대(DMZ) 및 북측구간 연결을 위한 남북간 협의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p>
<p>사업 추진의 필요성과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설계와 시공 병행방식으로 추진되며, 2015년 하반기 건설공사 시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 10월 이후 실질적인 공사를 착수하게 된다.</p>
<p>아울러 환경 보호와 문화재 보존 등과 관련해서도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관련법과 절차를 준수하면서 공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p>
<p>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공사 기공식은 8월5일 오전 11시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개최됐다.</p>
<p>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한기호·김영우 의원,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독일, 폴란드 등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및 유라시아 철도 관련 국가 외교사절과 실향민, 지역주민, 통일·철도 등 각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p>
<p>이번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사업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간 상호신뢰 구축, 남북교류 확대 등 실질적 통일준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p>
<p>이와함께 한반도를 관통하는 경원선이 향후 남북간에 복원되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됨으로써 한반도가 대륙철도의 물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p>
<p>또한, 강원북부지역 접근성 향상에 따른 신규 관광 인프라와 접경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p>
<p>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DMZ 안보 및 생태관광을 위해 서울(서울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증대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되는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다.</p>
<p>정부 관계자는 이날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사업의 적기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보와 안전, 자연, 문화환경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경원선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p>
▲ 남북 철도 연결 사업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
▲ 남북 철도 연계도 (자료=국토교통부) |
백승준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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