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생 벤처캐피털 절반
코스닥 상장사·계열사가 세워
[ 오동혁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일 오후 2시43분
코스닥 상장사들이 잇따라 벤처캐피털 설립에 나서고 있다. 우량 벤처기업을 발굴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방식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등록한 벤처캐피털 10곳 중 3곳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100% 지분을 출자해 설립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시험인증업체인 디티앤씨가,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모바일게임 ‘쿠키런’으로 잘 알려진 데브시스터즈가 각각 자본금 100억원을 투자해 세웠다. 지난달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출범한 코스인베스트먼트는 진공코팅 장비업체인 한일진공이 설립했다.
코스닥 상장사 계열사나 대주주가 만든 벤처캐피털도 있다. 피데스투자파트너스의 최대주주인 네모커머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정보공학의 자회사다. 한국정보공학은 2002년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털 화이텍인베스트먼트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지난달 새로 설립된 지엠비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 상장사인 서울신용평가정보와 최대주주(진원이앤씨)가 같다.
코스닥 상장사와 관계사들이 앞다퉈 벤처캐피털 설립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신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을 통해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한 뒤 성장시켜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M&A)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벤처캐피털 설립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들이 동종업계 벤처기업 발굴에 관심을 많이 두는 이유다.
올 상반기 10개 업체가 새로 등록하면서 국내 벤처캐피털 수는 총 113개로 늘었다. 국내 벤처캐피털 수가 110개를 넘은 것은 2003년(117개) 이후 12년 만이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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