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증가로 2년째 약세
[ 임현우 기자 ]
올여름 닭고기 가격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이 늘었으나 소비는 부진해 ‘복날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내놓은 ‘육계관측’ 자료에 따르면 8월 육계 산지가격은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당 1200~14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닭고기값은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2년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4일 평균 육계 산지가격은 생체 ㎏당 1431원으로 평년(1883원)보다 24%, 1년 전(1463원)보다 2.2% 낮았다.
도계를 앞둔 닭의 수가 작년보다 10% 이상 많은 상황이어서 닭고기 가격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이달 들어 초복(7월13일) 특수에 대한 기대심리로 올랐다가 실제 소비는 부진했던 탓에 초복 이후 급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닭고기 도계 1㎏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5818원에서 지난 29일 4973원으로 하락해 평년(5769원) 대비 13.8% 낮았다. 초복과 중복 때 날씨가 궂었던 데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삼계탕을 많이 사 먹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도 줄어 닭고기 소비가 기대만큼 많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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