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부문, 1분기 영업 적자에서 2100억 흑자 전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1.87% 불과…여전히 꼴지
삼성전자 "하반기 수익성 및 매출 확대 노력"
[ 김민성 기자 ] 지난 1분기 영업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이 2분기에는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30일 지난 2분기 확정 실적으로 매출 48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CE 부문은 매출 11조2000억원, 영업익은 2100억원을 기여했다.
CE 부문은 삼성전자의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제품 생산 및 판매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2013년 4분기부터 1000억원대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CE 부문은 지난해 2분기 7700억원 영업이익을 낸 이후부터 계속 수익성이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500억원, 4분기 1800억원 흑자로 수익성이 줄어들더니 올 1분기는 1400억원 영업 적자를 냈다.
CE 사업부 전신인 디지털 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 부문이 2010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500억원 및 2000억원 적자를 낸 이후 5년만의 영업익 적자 전환이었다.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CE 부문은 2분기 삼성전자 전사 사업부별 실적에서는 꼴지였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에서 부품(DS) 부문 반도체가 3조 4000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2조 7600억원으로 2위, DS 부문 내 디스플레이(DP)이 540억원으로 3위였다.
다만 매출 규모에서는 CE가 3위였다. IM부문이 26조 6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반도체 11조2900억원, CE 11조2000억원, DP 6조6200억원순이었다.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CE 부문 체질 개선은 여전한 숙제다. 4개 대표 사업부문 별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1.87%에 불과하다. 100만원어치 물건을 팔아서 남긴 수익이 1만8700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는 여타 부문 이익률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영업익 1위 반도체는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30%를 넘는다. 100만원어치 반도체를 팔아 30만원을 남긴 셈이다. 갤럭시S6 등을 판매한 IM부문 이익률은 10.6%, DP 부문은 8.1%다.
CE 부문 매출은 반도체 매출과 불과 900억원 차이에 불과하지만 매출 대비 이익률은 16분의 1 수준인 셈이다.
가전 부문이 유독 수익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신제품 개발에 선행 연구(R&D)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전세계 유통망을 꾸리고 각국 출시 행사를 치러야하는 탓에 해마다 수천억원 대의 광고 마케팅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가전 특성상 다른 전자제품보다 교체 주기가 길고,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유뮤 등에 연간 실적 향배가 크게 엇갈리는 특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CE 부문 성적에 대해 "TV 시장 정체 속에서도 실적은 SUHD TV 등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평판TV와 UHD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주요 국가에서의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등에서 견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장고 등 생활가전 사업에 대해서는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 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혁신 제품 판매 호조를 통해 북미, 구주, 서남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주력 제품군에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TV 시장 수요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UHD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CE 부문 실적 개선책으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보급형까지 다양화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수요층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며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생활가전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고, 북미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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