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 김정은 기자 ] 영남지역에서 20여년간 자동차부품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P사장은 “중견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반문했다. “우리 회사가 중견기업 맞나요?”
P사장뿐 아니다. 국내 중견기업은 전국 3846개(2013년 말 기준)지만 사실 이들 중 대다수가 자신의 회사가 중견기업에 속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중견기업 특별법이 시행된 지 1년 지났고, 정치권도 중견기업 육성책을 잇따라 내놨지만 여전히 현장의 반응은 별로 없다.
다양한 이유가 있다. 우선 중견기업 오너의 특징 때문이라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측은 설명한다.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은 “보통 중소기업을 졸업한 뒤 중견기업군으로 넘어가면 각종 지원책이 줄고 규제가 많아져 CEO가 마음고생을 하는데 지방에 있는 중견기업 오너 중 다수가 이런 시련 없이 평탄하게 기업활동해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수십년간 큰 부침 없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해온 기업인에게 중소기업이냐, 중견기업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중견기업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런 상황을 바꿔놓기 위해 ‘자신의 회사가 중견기업인 줄 모르는 중견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동남권 대경권 충청권 등 전국 6개 권역에 ‘중견기업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각 지역사회에서 터줏대감처럼 활동하고 있는 중견기업인을 ‘좌장’으로 삼아 인맥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이나 전자부품 등 대기업 협력업체에 편중된 중견련 회원사의 업종을 다양화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7/31] 中자오상증권초청, 2015 중국주식 투자전략 강연회 (무료)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