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더샵 센트럴시티·고양 동일스위트 등
[ 홍선표 기자 ]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40대 부부가 분양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자녀를 위해 맞춤형 레저시설을 마련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물놀이장 캠핑장 등을 갖추고 있어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단지들이다.
2008년 준공한 서울 반포동 ‘반포 자이’의 어린이 놀이터는 매년 여름 미니 카약장으로 바뀐다. 어린이들이 직접 카약을 타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다른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까지 찾을 정도로 인기다. 이처럼 단지 내 물놀이장의 인기가 높아지자 다른 건설사도 앞다퉈 물놀이장을 도입하고 있다.
동일이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에서 분양 중인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에는 2개 레인의 수영장과 어린이 물놀이장이 마련된다. 원흥지구와 인근 삼송지구를 통틀어 수영장이 마련된 유일한 단지여서 지역민의 관심이 높다는 게 건설사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도 단지 중앙광장에 물놀이 공간을 조성하고 6개 레인을 갖춘 실내수영장을 배치했다. 전용면적 59~172㎡ 2610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다. 대우건설이 이달 경기 김포시 풍무지구에 분양하는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에도 물놀이장이 들어선다. 평소에는 놀이터로 쓰이다 여름철에는 아쿠아 가든으로 바뀌는 식이다.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단지 안에 캠핑장을 마련하는 단지도 있다. 신동아건설이 이달 세종시 대평동 3-1생활권에 공급하는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3차’는 단지 안에 소나무숲과 캠핑장을 마련한다. 전용면적 84~120㎡ 363가구로 구성한다. GS건설이 최근 경기 평택시 동삭2지구에서 청약을 접수한 ‘자이 더 익스프레스’도 단지 안에 잔디밭으로 이뤄진 캠핑장을 만든다. 숲 체험길과 자연학습 체험장도 만들어 단지 안에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 한라건설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내놓은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는 캠핑장과 함께 풋살경기장을 마련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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