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76.63

  • 7.02
  • 0.26%
코스닥

865.59

  • 1.89
  • 0.22%
1/3

[취재수첩] 반도체 위기, 아직 아니라는 정부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취재수첩] 반도체 위기, 아직 아니라는 정부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남윤선 산업부 기자 inklings@hankyung.com


[ 남윤선 기자 ] 중국 국영기업 칭화유니그룹은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을 인수하겠다고 지난 15일 제안했다. 만약 성사된다면 한국 메모리반도체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이다. 정부와 반도체협회에 대응방안 등에 대해 문의했다. 협회 관계자의 답변은 간단했다. “미국이 산업보안 문제로 마이크론을 중국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더 이상의 논의는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가 이 같은 분위기를 업계에 전하자 “너무 한가한 반응”이라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일단 미국이 마이크론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지어선 안된다는 설명이다. 한 반도체업체 사장은 “마이크론은 기술 경쟁에서 계속 뒤처지는데도 이렇다 할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조만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마이크론 인수가 불발된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메모리산업에 의지를 갖고 있는 한 ‘위기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D램은 제조에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지만 낸드플】척?장비만 잘 갖춰도 수년 내 한국의 70% 수준까지 따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돈만 쏟아부으면 단기간 내에 한국 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강하게 자국 반도체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자 우리 정부 일각에서도 “빨리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장 올해 수출을 늘리기도 벅찬데 4~5년 뒤 걱정을 왜 벌써 하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을 도와주자는 거냐”는 식의 반대에 부딪쳐 대응방안 논의가 무산됐다고 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20년 전을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세계 반도체업체 10위 안에는 일본 기업이 NEC 등 5개가 있었다. 지금은 도시바(7위), 르네사스(10위) 둘뿐이다. 일본 업체의 빈자리는 한국 업체와 퀄컴 등 모바일 시대를 선도한 기업들이 차지했다. 앞으로 20년 뒤 세계 10위 반도체업체에서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사라지고 중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메운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아찔하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7/31] 中자오상증권초청, 2015 중국주식 투자전략 강연회 (무료)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